2분기 성장률 0.6% '불황형 흑자'... 하반기 최대 변수는 '반도체 수출'

김나경 2023. 9. 5.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2·4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1·4분기 성장률(0.3%)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수입이 그간 크게 늘었던 원유 등이 에너지류 재고조정 과정에서 줄어들면서 크게 감소한 반면 수출은 1·4분기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지만 하방압력이 만만찮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2·4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1·4분기 성장률(0.3%)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경기의 회복 시기와 속도가 하반기 경제성장률의 최대 변수로 꼽혔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 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경제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1.1%p, 정부의 기여도는 -0.5%p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순수출이 플러스를 나타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내수의 기여도는 -0.8%p로 1·4분기(0.4%p)에 비해 기여도가 떨어졌다. 민간의 최종소비지출 기여도는 -0.1%p, 정부소비지출 기여도는 -0.4%p를 기록했다.

투자에서는 건설투자가 -0.1%p로 마이너스를 보였고,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각각 0.1%p를 나타냈다.

순수출이 전분기 -0.2%p에서 2·4분기 1.4%p로 플러스 전환했지만 내용을 보면 '불황형'이다. 수출은 전기 대비 -0.4%p, 수입은 -1.9%p로 수출입이 동반 감소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수입이 그간 크게 늘었던 원유 등이 에너지류 재고조정 과정에서 줄어들면서 크게 감소한 반면 수출은 1·4분기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반도체도 수출이 개선돼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민소득과 실질구매력은 약해졌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2% 줄었고, 실질 GNI는 0.7% 감소했다. 명목 GNI와 실질 GNI가 감소한 건 지난해 3·4분기 이후 세 분기 만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지만 하방압력이 만만찮다.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펜트업 소비)가 약화된 데다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남아 있다. 올해 1.4%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