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달려 소화기 빌려"... 10분만에 공원 화재 진압한 중3 소년

조서현 2023. 9. 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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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군산의 한 공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앞장서 불을 끈 중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는 소독기에 불이 나 옆에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졌다.

이를 본 시민들이 119에 신고했고 소방관을 기다리고 있던 가운데 한 중학생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가 난 곳으로 뛰어가 화제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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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민 군이 지난달 28일 전북 군산시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화재를 다른 시민과 함께 소화기를 이용해 진압하는 모습. [KBS 보도화면 캡처]

최근 전북 군산의 한 공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앞장서 불을 끈 중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는 소독기에 불이 나 옆에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졌다.

이를 본 시민들이 119에 신고했고 소방관을 기다리고 있던 가운데 한 중학생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가 난 곳으로 뛰어가 화제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불을 끈 건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중학생 정유민 군과 다른 시민이었다.

군산동산중 3학년 정군은 화재 현장에서 약 150m 떨어진 아파트에서 소화기를 빌려와 학교에서 배운대로 소화기를 사용했다. 자칫 더 큰 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정 군과 다른 시민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정군이 불을 끄기 시작하자 또 다른 시민 한 명도 소화기를 들고 나타나 함께 소화기를 분사했다.

소방서에 신고가 들어간 지 10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불길을 진압해 더 큰 피해와 소방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었다.

정 군은 "평소에 손이 크고 친구들을 많이 도와준다고 해서 친구들이 저를 '가재맨'이라고 부른다. 그때도 평소랑 똑같은 마음으로, 누군가 다쳤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군산소방서는 화재를 막은 정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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