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갈퀴 든 채 “심판하러 왔다”... 일면식도 없는데 문 두드린 남성

서보범 기자 2023. 9. 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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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조선DB

일면식도 없는 타인의 집을 찾아가 쇠갈퀴를 든 채 현관문을 두드리고 소란을 피운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4시 55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모르는 남자가 몽둥이를 들고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있던 30대 남성 정모씨를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쇠갈퀴를 든 채 현관문을 두드리며 초인종을 누르며 “심판하러 왔다” “문을 열라”고 일면식도 없는 60대 피해 여성을 협박했다. 정씨는 범행을 벌인 아파트 인근에서 쇠갈퀴를 습득했다고 진술했으며,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정씨가 피해 여성을 해코지할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보고 조사를 마친 뒤 그를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증으로 보여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는 않았다”며 “추후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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