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US오픈 8강 안착···츠베레프와 4강 진출 두고 맞대결
‘차세대 테니스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8강에 안착했다.
알카라스는 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마테오 아르날디(61위·이탈리아)를 3-0(6-3 6-3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통산 3번째 우승이자 US오픈 2연패까지 3승을 남겨뒀다. 알카라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US오픈 8강에 3번 이상 오른 2번째 선수가 됐다.
알카라스의 8강 상대는 얀니크 신네르(6위·이탈리아)를 4시간41분 혈투 끝에 3-2(6-4 3-6 6-2 4-6 6-3)로 꺾고 올라온 알렉산더 츠베레프(12위·독일)다. 알카라스는 츠베레프와 상대 전적에서 2승3패로 밀린다. 둘이 메이저 대회에서 맞붙은 유일한 경기인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에서도 츠베레프가 3-1로 이겼다. 다만 가장 최근 대결인 5월 마드리드오픈에서는 알카라스가 2-0으로 승리했다.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는 잭 드레이퍼(123위·영국)를 3-1(6-3 3-6 6-3 6-4)로 제압하고 역시 8강에 올랐다. 루블료프의 다음 상대는 2021년 우승자인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16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3위·호주)를 3-1(2-6 6-4 6-1 6-2)로 물리쳤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친원(23위·중국)이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온스 자베르(5위·튀니지)에 2-0(6-2 6-4)으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친원이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친원은 다리야 카사트키나(14위·러시아)를 2-0(6-1 6-3)으로 누른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만약 정친원이 8강에서 승리하면 리나와 펑솨이(이상 은퇴)가 각각 2013년과 2014년 이 대회에서 작성했던 역대 중국 선수 US오픈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진출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밖에 올해 윔블던 챔피언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9위·체코)가 페이턴 스턴스(59위·미국)를 2-1(6-7<3-7> 6-3 6-3)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통산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본드로우쇼바의 다음 상대는 이날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를 2-0(6-1 6-3)으로 꺾고 올라온 매디슨 키스(17위·미국)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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