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복본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전시

오윤주 2023. 9. 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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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남아 있는 '직지심체요절'(직지) 복본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전시된다.

충북 청주시는 직지의 날인 4일 오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와 한지:한국 인쇄 및 종이 유산' 특별전을 개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직지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직지의 날에 유네스코 본부에 직지와 한지, 공예품 등을 전시해 뜻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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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관람객들이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막한 ‘직지와 한지:한국 인쇄 및 종이 유산’ 특별전에서 ‘직지’ 복본을 둘러보고 있다. 청주시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남아 있는 ‘직지심체요절’(직지) 복본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전시된다.

충북 청주시는 직지의 날인 4일 오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와 한지:한국 인쇄 및 종이 유산’ 특별전을 개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함께 여는 데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엔 2021~2022년 청주고인쇄박물관, 프랑스 국립도서관, 프랑스 국립 과학연구원 등이 공동연구를 토대로 제작한 ‘직지’ 복본 2점이 전시된다. 복본은 종이 질·먹 성분·오염 상태 등을 분석해 원본처럼 복원하는 3차원적 복제본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은 현재 상태의 ‘직지’ 복본과 1377년 제작 당시의 소재·기법 등을 추정한 ‘직지’ 복본 등 두 종류 복본을 제작했다.

이들 연구진은 ‘직지’ 하권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업무협약을 하고, 도서관을 찾아 ‘직지’원본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직지’ 연구 보고서에서, “1377년 제작된 금속활자본 ‘직지’는 평량(종이 두께·무게) 27.5±2.5g/㎡, 백색도 60% 전통 한지에 카본이 주성분인 먹으로 찍었다. 지금 보통 한지가 평량 30g/㎡인 것에 견주면 조금 얇고 가벼운 종이에 찍었지만 촉감·두께·인쇄·보존 상태 등으로 보면 매우 질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문경 한지) 김삼식 선생이 27.5±2.5g/㎡ 백색도 60%로 제작한 ‘직지’ 한지 4점, 안치용 선생이 제작한 전통한지 11점 등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정대훈 선생의 문갑·정호연 선생의 장신구 등 한지 공예품, 전통술 신선주 등도 전시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직지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직지의 날에 유네스코 본부에 직지와 한지, 공예품 등을 전시해 뜻깊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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