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다" 파죽의 '8연승'…잘 나가는 김종국 감독에게 '고민'은 없을까?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의 고민은 없을까.
KIA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을 통해 9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KIA의 분위기는 매우 뜨겁다. 팀 타선이 그야말로 대폭발하고 있는 까닭. 마운드가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내비치더라도, 질 것 같은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언제든 경기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덕분에 KIA는 최근 4위 도약은 물론 3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경기가 그랬다. 선발 이의리가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김종국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우리가 역전을 당했어도 상대방에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그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더 발휘해줬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잘 나가는 김종국 감독에게도 물론 고민은 있다. 바로 선발진이다. 사령탑은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좋다. 산체를 제외한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금 불펜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올라가면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실점을 억제해주고 있는데 이 때문에 타자들이 힘을 내주는 것 같다"고 말 문을 열었다.
게속해서 김종국 감독은 "현재로서는 선발 투수를 제외하면 고민은 없는 것 같다. 산체스가 빠진 것 때문에 걱정은 된다. (이)의리도 지난 일요일에 합류했지만, 컨디션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발 쪽에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의리의 투구 내용은 어떻게 봤을까. 사령탑은 "다행히 투구 후 통증이 없었다. 투구수를 80구 정도 잡았기 때문에 3회에 내려왔는데, 본인도 (부상에 대한) 걱정을 하고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다음에는 본인이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투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KIA는 이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산체스의 대체 선발 투수로 황동하를 내세운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황동하가 말소되느냐'는 질문에 "다른 선발 카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일단 오늘 투구를 지켜보겠다"며 "조금 더 정교한 커맨드만 신경을 쓴다면 더 잘 던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6위 두산과 격차를 어느 정도 벌려놨지만, 이번 3연전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주 7경기 중 4승은 해야 우리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시안게임 때까지는 순위보다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오선우(1루수)-최원준(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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