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국가 행위" 맹공...윤미향 "색깔론" 반발
"국회의원이 '괴뢰도당' 듣고도 침묵…용납 불가"
"신속 제명해야…민주당 침묵은 반국가행위 동조"
민주, 언급 자제…"尹, 반공 외치며 민생 외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반국가 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조총련 관련 행사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색깔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한때 윤 의원이 몸담았던 민주당은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반국가단체인 조총련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석하고도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남조선 괴뢰도당' 같은 비난을 듣고도 가만히 있었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윤미향 의원의 마음속 조국은 어딥니까. 과연 윤미향 조국은 자유주의 대한민국입니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까.]
명백한 국회의원 제명 사유인 만큼 국회 윤리특위에서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제1야당도 압박했습니다.
윤 의원이 한때 몸담았던 민주당이 이 문제에 침묵하는 건 반국가행위에 동조하는 것과 같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무소속이라고 모르는 체한다면 이는 너무나도 비겁한 행위입니다. 민주당이 계속 침묵하면 이는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행위에 동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민주당은 윤 의원 관련 논란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과 여당이 연일 공산 전체주의와 반국가 세력만 외치며 민생은 외면하고 있다고 발끈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살려야 할 것은 반공이 아니라 민생입니다. 정부는 자영업자 9월 위기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우성입니다.]
윤미향 의원은 보수언론과 여당이 색깔론으로 갈라치기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이 참석한 행사는 조총련 말고도 100여 개 조직이 망라된 간토 학살 희생자 추도실행위원회가 준비했다는 겁니다.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남북교류협력법을 잘 아는 만큼 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미향 / 무소속 의원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헌화하고 나오는.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조총련을 만나러 갈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요.]
여당의 파상 공세에 민주당은 안보관 역풍을 우려한 듯, 상대적으로 수세적인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물론 그만큼 다른 쟁점 현안에 화력을 집중하려는 기류도 읽혀서 냉랭한 대치 정국이 장기화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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