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누리호가 발사한 KAIST 위성, SAR 레이다 영상 첫 공개

최상국 2023. 9.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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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발사된 누리호를 타고 날아가 지구 상공 500km 궤도를 돌고 있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촬영한 지구관측 레이더 영상이 공개됐다.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KAIST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위성 본체와 탑재체 대부분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으며, 공개된 영상은 KAIST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화한 우주용 영상레이다를 이용해 촬영한 지구관측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확보한 귀중한 기술자산과 운영경험이 향후 국산 영상레이다 기술 고도화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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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부터 남극까지 레이더로 밤낮없이, 날씨 상관없이 촬영
천문연 개발 탑재체, 전지구 우주방사선 등가선량 지도 제작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난 5월 발사된 누리호를 타고 날아가 지구 상공 500km 궤도를 돌고 있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촬영한 지구관측 레이더 영상이 공개됐다.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대한민국 설악산 국립공원 및 속초 일대. 2023.08.21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대한민국 새만금 일대. 2023.08.30.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남극 장보고기지 일대. 2023.08.30.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제주도와 한라산 국립공원 일대. 2023.07.16 (백록담, 하논분화구(서귀포시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화산분화구), 오름, 제주국제공항, 제주항, 제주․ 서귀포 시가 등을 살필 수 있다) [사진=KAIST]

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3차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대한 초기 운영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KAIST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한 후 지난 3개월 동안 초기 운영을 통해 위성 본체, 탑재체, 지상국 전반에 걸친 기능 점검과 시스템 안정화 및 탑재체 시험 관측을 수행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주 탑재체인 ‘영상레이다 (SAR: Synthetic Aperture Radar)’로 전 세계 여러 곳을 시험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초기 운영 종료 시점에 즈음하여 대표적인 시험 관측 영상을 공개했다.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호주 시드니 공항. 2023.07.22.[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 주립공원 일대. 2023.08.14.[사진=KAIST]

영상레이다는 전파를 지상으로 쏜 후 지상에서 산란되어 되돌아온 전파를 수신해 신호처리를 통해 영상을 얻기 때문에 낮과 밤, 구름 등과 관계없이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microwave)로 바라본 세상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화산호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2023.09.01.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통가(Tonga) 화산섬 ‘토푸아’(아래 섬) 분화구 및 ‘카우’ (위 섬). 2023.09.01.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시가. 2023.07.30.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아랍에미리트 인공 섬: (좌) 더 월드 (우)팜 주메이라. 2023.08.02.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대한민국 양구군 해안분지. 2023.08.17.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침식분지)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시험관측 사진. 스위스 마터호른 산 일대.2023.08.17.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 [사진=KAIST]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실린 과학 탑재체인 ‘레오도스’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레오도스 (LEO-DOS: Low-Earth Orbit space radiation DOSimeter)’는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장비다. 천문연은 시험 운영을 통해 획득한 전 지구 우주방사선 등가선량 지도를 공개했다.

우주방사선 관측기 레오도스가 초기 운영 기간 관측한 전지구 우주방사선 지도. 반 알렌밸트 중 남대서양이상대(SAA : South Atlantic Anomaly) 영역과 외부방사선벨트 영역이 명확히 관측된다. [사진=KAIST]

국내에서 개발한 또다른 핵심기술 검증용 과학탑재체 4종도 정상 작동하고 있다.

두시텍이 개발한 'GPS·갈릴레오 복합 항법 수신기'는 항법위성으로부터 신호를 획득해 궤도를 돌고 있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위치와 속도를 측정하는 장비로 모든 기능이 정상적임을 확인했다. 한국공학대가 개발한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 제어장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X-대역 GaN기반 전력증폭기', KAIST가 개발한 '태양전지배열기' 등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초기 운영을 완수함에 따라, 앞으로 영상레이다 탑재체에 대한 기술 검증 임무와 과학 탑재체, 핵심 기술 검증 탑재체에 대한 정상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상레이다 탑재체는 향후 8개월간 추가로 시험 운영과 검보정을 수행한 후 정상 임무를 통해 북극 해빙 변화 탐지, 산림변화 탐지, 해양 환경오염 탐지 등에 활용될 영상레이다 관측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KAIST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위성 본체와 탑재체 대부분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으며, 공개된 영상은 KAIST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화한 우주용 영상레이다를 이용해 촬영한 지구관측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확보한 귀중한 기술자산과 운영경험이 향후 국산 영상레이다 기술 고도화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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