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고우석 장점은 속구…변화구 줄이라고 얘기했다"

권혁준 기자 2023. 9.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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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 마무리투수 고우석(25)에게 변화구 구사 비율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

염 감독은 5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우석의 변화구 비율이 늘어나서 좀 줄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염 감독은 고우석과 포수 박동원·허도환 등 3명을 불러 미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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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화전서 동점서 2실점…"미팅 갖고 피칭 디자인 해"
"우석이 중심이던 볼배합, 앞으론 포수 중심으로 갈 것"
LG 트윈스 고우석.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 마무리투수 고우석(25)에게 변화구 구사 비율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 고우석의 장점인 속구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의중이다.

염 감독은 5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우석의 변화구 비율이 늘어나서 좀 줄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등판해 ⅔이닝동안 23구를 던지며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해민의 홈런포로 동점을 만든 뒤 야심차게 마무리투수를 올렸지만 오히려 경기를 내준 것.

이 경기가 끝난 뒤 염 감독은 고우석과 포수 박동원·허도환 등 3명을 불러 미팅을 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뭔지를 알아야하기에 피칭 디자인을 다시 했다"면서 "고우석의 장점은 속구다. 속구를 바탕으로 변화구를 써야하는데 변화구가 바탕이 되면 안 된다. 한화전에선 하위타선인데도 굳이 변화구를 던지다가 위기를 자초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우석이의 경우 스스로 볼배합을 하는데 앞으로 포수와 벤치와 소통을 많이 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볼배합은 포수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미팅을 마친 다음날인 3일 한화전에도 고우석이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3-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9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흔치 않은 상황이었다.

염 감독은 "일요일(3일) 경기는 미팅을 한 뒤 일종의 테스트와도 같았다"면서 "직구 비중이 확실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당시 등판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허도환(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최원태가 출격한다.

염 감독은 "스윕은 바라지 않고 2승1패 위닝 시리즈 정도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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