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판 AV 배우 딸롱도르 수상 결과는?①[정윤하의 러브월드]

지난 2010년대부터 한국 성인용품회사 바나나몰을 통해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바나나몰 어덜트 어워드’는 인터넷 상에서 이른바 ‘딸롱도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2020년대 들어와 후카다 에이미, 미카미 유아 등 스타들이 대상을 거머쥔데 이어, 2023년 올해의 ‘딸롱도르’ 수상 결과도 발표를 앞에 두고 있다.

‘대상’의 개념인 ‘올해의 여배우’상의 유력 배우는 오구라 유나(小倉由菜)가 꼽힌다. 오구라는 올해 초 유명 예능인 탁재훈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해 무려 800만 회가 넘는 조회수 기록을 세웠다.

또한 상반기 가장 인기 있던 개그맨으로 꼽히는 김경욱의 부캐릭터 ‘다나카’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용과 같이 유신극’의 한국 런칭 기념 행사 합동 진행을 맡아 큰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첫 성인용 예능 프로그램 ‘성+인물’에서는 신동엽, 성시경 등과 함께 일본 AV 업계를 대표하는 AV 배우로서 인터뷰 코너를 함께했다.

이와 함께 검색량도 굉장히 늘었다. 오구라 유나는 미카미 유아, 가와키타 사이카, 이시카와 미오 등 인기 스타들을 압도하며 올해 4월부터는 검색량 2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오구라는 이에 맞춰 본인의 새로운 한국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2023년은 오구라의 눈부신 활동이 빛났다. 이는 2019년 오구라 유나가 첫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고, 바나나몰과 함께 내한 팬미팅을 개최했던 때보다 거세다. 오구라는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조훈과 합동 방송을 실시하는 등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NFT를 발매하고, 본인의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지속했고, 올해엔 그것이 범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구라 본인 역시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 엔터테이너로서 활동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오구라는 지난 한국 딸롱도르 시상식에서 ‘올해의 친한파’ 등 대상과는 거리가 먼 수상자로 두 번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다르다. 지지난해 딸롱도르 대상 수상자인 미카미 유아, 지난해 딸롱도르 가와키타 사이카와 비교해도 활동과 인기에서 꿀림이 없다.

비록 AV 작품에 대한 평가가 높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는 배우긴 하나, 본인의 새로운 유튜브 채널 성장, 신동엽, 탁재훈 등 유명 예능인과 만든 콘텐츠의 대중적인 성공 등은 오구라가 올해 한국 딸롱도르 대상 수상자로 가장 유력한 이유로 꼽힌다.

정윤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