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MVP” 김하성 517억원 혜자계약 보상 받는다…가치·명예부터 쑥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의 MVP.”
김하성의 4+1년 3900만달러(약 517억원) 계약은 2024시즌을 끝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이 올 시즌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탑클래스 공수주 겸장 2루수가 되면서 2025시즌 800만달러 옵션을 굳이 실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2024시즌이 예비 FA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5년생 김하성은 2025년이 돼야 30대다. 내년에 크게 부진하지만 않다면 2024-2025 FA 시장에서 몸값이 폭등할 게 확실하다. 이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건 가치이고 명예다. 어쩌면 몸값보다 더 중요한 영역이다. 프로로서 제대로 인정받는 것만큼 의미 있는 게 있을까.
MLB.com은 5일 2루수 올-MLB팀 후보를 발표했다. KBO리그로 치면 골든글러브와 비슷한 개념이다. 양 리그를 통틀어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데, 퍼스트팀과 세컨드팀까지 선정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19년과 2020년에 세컨드팀 선정 경력이 있다.
MLB.com은 올-MLB 최유력 후보로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과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를 선정했다. 그 다음단계, ‘컨텐더’에 김하성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경력 최고의 수치로 팀을 이끌고 있다. 파드레스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MVP)다. 김하성은 특별히 강한 타구를 만들지 않지만 체이스 레이트(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벗어나는 투구) 상위 93%, 헛스윙률 상위 91%로 만회한다”라고 했다. 그만큼 좋은 공,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만 잘 친다는 얘기다.
또한, MLB.com은 “보너스로 그는 이미 31도루를 기록했고, 디펜시브 런 세이브 +10으로 2루수 4위”라고 보탰다. 공수주 겸장 2루수라는 얘기다. 김하성이 팬그래프 기준 WAR 4.4로 리그 최상위급인 이유다. 올 MLB 퍼스트팀은 못 되더라도 세컨드 팀에 도전해볼 만하다.
MLB.com은 올 MLB 다크호스로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를 선정했다. 김하성은 적어도 올 시즌 이들보다 낫다는 의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