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로 인공호흡기 낀 中 부동산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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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의 진원지인 비구이위안이 유예기간 내 채권 이자를 지급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피해갔다.
앞서, 중국 정부는 비구이위안을 비롯한 부동산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로 시작된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완화책을 내놨다.
이렇게 붕괴론까지 나왔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완화와 부동산업체의 자구노력 등으로 한고비를 넘긴 상황이지만 위기 해소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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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대대적인 규제 완화…계약금 비율 80%→20% 대폭 인하
규제 완화 이후 시장 온기 돌며 베이징 등 대도시 부동산 거래 ↑
부동산업계 유동성 위기 현재 진행형…지방 부동산 침체도 여전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의 진원지인 비구이위안이 유예기간 내 채권 이자를 지급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피해갔다.
여기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한차례 고비를 넘긴 모양새다.
다만,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부동산업체들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위기 해소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비구이위안, 채권이자 상환…1차 고비 넘겨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은 5일 비구이위안이 달러 채권 2건의 이자 2,250만 달러(약 297억 원)를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이 만기인 해당 채권의 이자를 갚지 못했고, 30일간의 유예기간 뒤에도 이를 갚지 못할 경우 디폴트에 빠지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와함께 비구이위안은 지난 1일, 다음날 만기가 도래한 39억 위안(약 7,094억 원) 규모 채권의 만기를 오는 2026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채권단과 합의하며 시간을 벌었다.
또, 4일에는 말레이시아 링깃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285만 링깃(약 8억 원)도 지급하는 등 일단 급한불은 끄게 됐다.
대규모 규제완화로 주택 구매심리 자극
앞서, 중국 정부는 비구이위안을 비롯한 부동산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로 시작된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완화책을 내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은 지난달 31일 생애 첫 구매자와 두 번째 구매자의 계약금 비율을 각각 각각 20%와 30%로 낮췄다.
중국은 주택 매매시 보유 현금으로 계약금을 치르고 나머지 잔금을 은행 대출로 충당하는데 계약금 비율이 최대 80%에서 대폭 낮아진 것.
여기다 인민은행 등 당국은 금융기관에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역시 낮추라고 요구하는 등 부동산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이에 시장에는 바로 온기가 돌았다. 증권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규제 완화책이 나온 이후인 지난 2일 베이징시의 기존 주택 거래는 1,200채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2배가량 급증했다.
또, 이날 하루 신규 주택 판매는 1,800채를 기록했는데, 지난 8월 한달간 이뤄진 판매량이 3,100채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부동산업계 유동성 위기 여전…갈길 멀어
이렇게 붕괴론까지 나왔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완화와 부동산업체의 자구노력 등으로 한고비를 넘긴 상황이지만 위기 해소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디폴트 위기를 간신히 넘긴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다롄완다, 원양집단, 위안양그룹 등 중국 굴지의 부동산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달러화 채권 발행액 기준 상위 50개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를 조사한 결과, 34개 업체가 채권 원리금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부의 규제완화로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상대적으로 견조한 대도시 부동산 시장에는 온기가 돌고 있지만 부동산업계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방 주택경기 침체는 여전한 상황이다.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중즈연구원의 천원징 시장연구총감은 이와 관련해 "유동성 위기에 몰린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돼야 잠재적 매수자들이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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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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