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에 동조 단식 이어져…당내 일각에선 우려도

친명계 의원들 릴레이 단식…이상민 “실리 없다. 단식 멈추시라”

5일 국회에서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농성장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가 5일 단식 6일 차를 맞은 가운데 친명계를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단식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 단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제가 오늘(5일) 단식을 한다”며 의원 단체방에 물어보니 동조단식을 함께하겠다는 분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이 단식에 동참한 바 있다.

이 같은 동조 단식 움직임과 달리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의 단식에 우려를 드러낸 의견이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단식을 멈춰 주시라.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며 “나아가는 것도 용기겠지만 멈추고 뒤로 물러서는 것도 때로는 더 큰 용기”라고 전했다.

조응천 의원(남양주갑)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어제부터 (이 대표의) 기력이 약해진 것 같다. 수염도 덥수룩하고, 짠하다”면서도 “단식 들어가니까 핵심 지지층들은 결집하는데 외연 확장은 일정한 한계가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대표의 단식 목적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두루뭉술한 게 사실이다. 출구가 뭐냐는 얘기가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