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비자물가 또 다시 ‘들썩’

이나경 기자 2023. 9.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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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 작년 동기比 3.3%↑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
식품 4.7% 뛰어 가계 주름살
5일 오후 서울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도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다시 3%대를 돌파한 것도 지난 5월(3.2%) 이후 3개월 만이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식품의 경우 4.7%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3.1% 뛰었다.

아울러 생선이나 해산물, 신선채소 등 계절이나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 특히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과일이 전년 동월 대비 11.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생선·해산물도 5.1% 올랐다. 다만 채소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1%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기준으로 보면 사과(32.7%), 복숭아(20.8%), 수박(15.2%), 닭고기(12.9%) 등은 가격이 올랐고, 배추(-20.1%)·오이(-14.9%)·마늘(-13.6%)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이와 함께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2.6% 올랐다. 빵(5.9%), 우유(9.4%) 등 가공식품은 6% 올랐고, 석유류는 10.5% 하락했다. 석유류 하락 폭이 지난달보다 축소되며 공업제품 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료(25%), 도시가스(21.9%), 지역 난방비(33.7%) 등이 모두 상승하며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1.3% 올랐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1.5% 올랐다. 택시료(22.3%), 외래진료비(1.8%)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집세는 월세(0.9%)는 올랐지만, 전세(-0.8%)가 내리면서 0.1% 하락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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