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말뿐인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소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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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의 불통 행정이 서이초 교사의 49재에도 재현되면서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뿔이 났다.
평소 대전교육가족들의 행복과 소통을 강조한 설동호 교육감의 행보가 말뿐이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지난 4일 대전시교육청 옆 보라매공원 입구에는 500명 이상의 교사들이 모여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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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서이초 49재, 교육부 지침만 따르는 교육감"
교육청 "교사들과 소통계획 없다"…학부모 "3선이라 신경 안쓰나"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시교육청의 불통 행정이 서이초 교사의 49재에도 재현되면서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뿔이 났다.
평소 대전교육가족들의 행복과 소통을 강조한 설동호 교육감의 행보가 말뿐이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지난 4일 대전시교육청 옆 보라매공원 입구에는 500명 이상의 교사들이 모여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교사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보호해주지 못할 망정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이 교사의 입을 틀어 막고 손과 발을 묶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의 의지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외쳤다.
교육청 앞에 놓인 수많은 조화에는 교사들이 대전교육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적혀 있었다.
'교사들을 외면하는 대전교육', '교육부의 졸이었네', '아이들과 교사들을 포기하는 교육감은 물러나라', 징계 협박 철회하라', '미래를 닫는 대전교육' 등 대전교육청을 비난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학부모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조화에는 '정권 나팔수 대전교육청-대전 두 아이 학부모'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은 이들의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다.
'교권 강화' 관련 브리핑에 나선 교육국장은 조화에 적힌 문구를 보고 느낌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교사 출신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던 기억이 나는데 학부모와의 관계가 이렇게 돼서 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었겠다"라며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향후 교사와의 소통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설동호 교육감의 '공교육 멈춤의 날'에 입장을 보더라도 인근 세종·충남교육감과 결을 달리하면서 소통 부재가 예견됐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공교육 멈춤의 날'을 적극 지지했고,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개인 SNS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공보실을 통해 "취지는 공감하지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하고 교육부의 방침대로 연가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A 교사는 "이명박 정부시절 인사였던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도 49재에 참여해 애도를 표했는데 초등학교 교사에서 대학 총장까지 두루 교육 현장을 경험하신 분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 교사는 "행사장에서 대전교육 가족들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시는 분이 정작 교육가족들이 위험에 쳐한 상황에서 한 일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 C씨는 "지난해 선거 때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해서 뽑았는데 3선이라서 그런지 공약 이행에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초·중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를 거쳐 한밭대 총장을 두 번 지냈다. 이후 제9대, 제10대 대전시교육감을 거쳐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1.50%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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