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바꿔줘” 광주 한 고교서 학생이 교사 폭행… 퇴학 처분
김성현 기자 2023. 9. 5. 17:43
광주광역시 한 고교에서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 당해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폭행한 학생은 퇴학 처분을 받았다.
광주광역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전 광주광역시 한 특성화고교 2학년 교실에서 A(16)군이 주먹으로 담임 B교사의 얼굴 등을 2~3차례 폭행했다.
당시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제비뽑기로 자리 배치를 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A군은 희망하는 자리에 배정되지 않자 B 교사에게 항의했다. B 교사가 “급우들과의 약속이니 바꿔줄 수 없다”고 답하자 A군이 격분해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폭행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B 교사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B 교사는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한 달 가량 출근했으나, 현재는 다시 병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당일 교육청에 해당 사실을 보고했고, 지난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에 대한 퇴학 처분을 결정했다. 이후 A군 쪽과 B 교사가 합의해 경찰 신고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에 대해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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