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KIA 김종국 “연승 이후가 더 중요하다”

심진용 기자 2023. 9.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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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야구 감독은 걱정을 달고 산다. 어쩔 수 없다. 연승을 달리는 중에도 그 후가 걱정이다. 연승 기간 몰랐던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올 수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연승 이후가 중요하다”며 “연승이 끊기고 나서 바로 이기면 상관이 없지만, 그러지 못하다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신경 쓰는 건 특히 마운드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 감독은 “불펜이 좀 더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닝 관리 등을 더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임기영 같은 경우는 우리가 확실하게 승부를 지을 수 있을 때 초중반에 좀 내보내고, 나머지 투수들은 짧게 짧게 돌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멀티 이닝을 꾸준히 던져주고 있는 임기영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중간 계투들은 최대한 1이닝을 넘기지 않도록 운용하겠다는 이야기다.

KIA는 3일 SSG전 승리까지 8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그 위까지 노려볼 만한 위치다. 2위 KT와 3.5경기, 3위 SSG와 1.5경기 차다. 김 감독은 “순위가 정해지려면 아직 한 달은 더 남았다”며 “(9월 말) 아시안게임까지는 순위보다도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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