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아태본부, 서울 유치 힘쓸 것"
韓 전기차·AI 경쟁력 최고
美 의회·행정부도 주목
한국은 美의 6대 교역 국가
중기간 교류 증가 위해
양적·질적 발전 가교될 것
"올해 한국과 미국 간 동맹이 70년을 맞았는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설립 역시 70주년입니다. 한미관계가 시작되자마자 양국 간 비즈니스가 태동한 것으로 놀랍고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양국이 공정하면서 자유롭고 호혜적인 교역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암참은 가교 역할을 꿋꿋이 해나갈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 기관인 암참은 한국 투자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어 경제 외교의 첨병 자리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한미 경제 관계를 유지한 핵심 축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으며 해당 조약 체결 후 양국 무역은 70%, 한국의 대미 수출은 연평균 14.5% 늘어난 점을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의 6대 무역국, 미국은 한국의 2대 무역국으로 자리 잡았다. 10년간 한국의 대미 투자는 3배 이상 늘었고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 역시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그는 "올 상반기 한국의 대미 수출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수출을 뛰어넘었다"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도 2005년 이후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277억달러에 이른 점을 강조한 김 회장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은 이미 10%를 넘어섰다"며 "전기차와 배터리, 인공지능 분야에서 한국 기업 경쟁력은 이제 미국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신산업 분야에서 급성장한 것을 계기로 올 상반기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도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점을 상기시켰다.
김 회장은 "암참은 일종의 정보원으로서 이 같은 한국 기업과 경제의 우수성을 미국 기업이나 의회 등 행정부에 꾸준히 알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는 10월에는 암참 연례 행사인 '도어노크(Doorknock)' 행사가 예정돼 있다. 도어노크는 암참 이사진이 미국 행정부 간부들과 의원들을 만나 한미 FTA에 관한 중요성을 알리고 현재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한국 시장 내 미국 기업들의 입지를 설명하는 자리다.
김 회장은 "국제적으로 만연한 지정학적 위기가 기업들에 큰 불확실성을 주고 있지만 암참 도어노크 대표단은 한미 양국이 그 같은 위협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경제·안보동맹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도 6년이 지났다. 그는 "델타항공과 퀄컴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헤드쿼터(본사)가 현재 한국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나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는 14일 매일경제가 주최해 열리는 세계지식포럼 프로그램 중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의 온라인 대담에서 좌장을 맡고 21일 부산 포럼에서는 중소기업 경쟁력을 주제로 강연도 펼친다. 그는 "미국 중소기업 3000만개 가운데 30만개가 국외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 중 한국에 있는 기업은 2만개뿐"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대외교역 6위 국가인 만큼 미국 중소기업의 한국 진출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 사진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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