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1조원 쓸어담았다…돌아온 외인, 사흘째 ‘사자’
삼성전자가 한 달 만에 ‘7만전자’에 안착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들은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가를 받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9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7%) 내린 7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외국인들이 산 삼성전자 주식은 92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외국인이 181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7만200원까지 내려갔으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만원선을 지켰다. 지난 1일 7만1000원을 찍으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이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912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1조 가까이 사들였으나, 지난 1일 주가가 6% 급등하자 하루 동안에만 6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미국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간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해왔던 HBM3를 삼성전자가 공급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몰렸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연초 대비 대폭 낮아진 상태다.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7조8158억원에서 현재 2조966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조1000억원으로 제시한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은 주로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보다 느린 실적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턴어라운드와 파운드리 모멘텀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삼성전자 리포트를 내놓은 6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2300원이다. 이 중 KB증권과 상상인증권이 가장 높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동시에 고려할 때 직전 고점(2021년 1월11일, 9만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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