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자’의 강한 자신감 “선발투수 외에는 걱정 없어” 포효하는 KIA, 연승은 거들뿐[SS 시선집중]

장강훈 2023. 9. 5.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짙은 선글라스 안에 있던 눈동자가 커졌다.

이내 웃음기를 머금더니 "선발 투수진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8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8연승 기간 KIA의 팀 타율은 0.337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김종국 감독이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투수 말고요?”

짙은 선글라스 안에 있던 눈동자가 커졌다. 이내 웃음기를 머금더니 “선발 투수진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KIA 김종국 감독이 야수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8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6위였던 순위도 4위까지 끌어올렸다. 구름관중을 몰고다니는 등 ‘전국구 구단’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중이다. 이날 잠실구장은 그룹 고위관계자조차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는 후문이 돌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다.

KIA 선수단이 3일 SSG전에서 승리하며 8연승을 거뒀다. 경기 후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 | KIA타이거즈.


김 감독은 “지금은 순위를 볼 시기가 아니”라면서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승 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승이 끊어지더라도 빠르게 팀을 정비해 승수사냥을 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8연승 기간 KIA의 팀 타율은 0.337다. 2위로 깜짝 반등한 키움(0.321)보다 훨씬 높다. 팀 평균자책점은 2.75로 2승 5패에 그친 롯데(2.18)보다 높지만 전체 2위다. 투타가 이상적인 밸런스를 형성했으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도 선수단도 표정이 밝았다. 김도영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9월의 KIA는 적수가 없다는 뜻이다.

KIA 김도영이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감독은 그래도 걱정이 앞선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고, 이의리도 부상 재발 우려 속 마운드로 돌아왔다. 토마스 파노니와 양현종이 버티고 있지만, 선발진이 좋을 때와 비교해 약해진 게 사실. 김 감독 역시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구나 이날 경기부터 엿새간 7경기를 치러야한다. 5위 경쟁 중인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LG와 더블헤더가 포함된 네 경기를 치른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김 감독은 “불펜진을 잘게 잘라쓰는 수밖에 없다. 1이닝 이상 던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원포인트 릴리프가 필요하면 철저히 한 타자만 상대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 산체스. 사진 | KIA 타이거즈


대체 선발이 ‘버티기’에 성공하면 ‘조커’ 임기영을 투입해 흐름을 걸어잠그겠다는 구상도 했다. 김 감독의 고민은 온통 투수쪽에 쏠렸다.

체력부담은 야수들이 더 크다. 매일 경기를 치러야하는데, 타격감이 좋아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려 소리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기세로 버티지만, 연승이 끊어지는 순간 팽팽하던 긴장감이 풀어질 수 있다. 부상,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KIA 황대인이 2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김 감독은 “연승이 끊긴 직후 치르는 두 경기가 중요하다. 쉬어야 할 선수는 쉬도록 배려하겠지만, 야수 스스로 알아서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수쪽은 걱정을 전혀 안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선참 최형우를 필두로 ‘팀 타이거즈’로 뭉쳐있어 걱정할 필요없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투수 체력전을 견뎌낼 동력 역시 야수들의 물 샐 틈 없는 수비와 활화산 같은 타선이다.

연승 중에도 감독의 머릿속은 마운드 운영뿐이다.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이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