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불 나자 아파트서 소화기 빌려 150m 달려가 진화한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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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서 하교하던 중학생의 발빠른 대처로 대형화재로 번질 위기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월28일 오후 6시께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던 소독기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졌다.
정 군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공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자 150여m 떨어진 인근 아파트로 달려가 경비실에서 소화기를 빌려 불난 곳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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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군산에서 하교하던 중학생의 발빠른 대처로 대형화재로 번질 위기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월28일 오후 6시께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던 소독기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졌다.
그 때 군산동산중학교 3학년 정유민 학생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왔다.
정 군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공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자 150여m 떨어진 인근 아파트로 달려가 경비실에서 소화기를 빌려 불난 곳으로 달렸다.
정 군은 학교에서 배운 소화기 사용법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불은 진화됐다.
정유민 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어릴 적 꿈은 소방관이었다"며 "학교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배웠고, 평소에도 꾸준히 교육을 받았다. 불이 무섭진 않았고 다시 불이 나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군산소방서는 정유민 학생에게 소방서장 표창 등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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