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불 나자 아파트서 소화기 빌려 150m 달려가 진화한 중학생

강교현 기자 2023. 9. 5.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군산에서 하교하던 중학생의 발빠른 대처로 대형화재로 번질 위기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월28일 오후 6시께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던 소독기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졌다.

정 군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공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자 150여m 떨어진 인근 아파트로 달려가 경비실에서 소화기를 빌려 불난 곳으로 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산동산중 3학년 정유민 군…군산소방서 "감사장 전달 예정"
전북 군산동산중 3학년 정유민 학생(KBS 갈무리)/뉴스1

(군산=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군산에서 하교하던 중학생의 발빠른 대처로 대형화재로 번질 위기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월28일 오후 6시께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던 소독기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까지 번졌다.

그 때 군산동산중학교 3학년 정유민 학생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왔다.

정 군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공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자 150여m 떨어진 인근 아파트로 달려가 경비실에서 소화기를 빌려 불난 곳으로 달렸다.

정 군은 학교에서 배운 소화기 사용법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불은 진화됐다.

정유민 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어릴 적 꿈은 소방관이었다"며 "학교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배웠고, 평소에도 꾸준히 교육을 받았다. 불이 무섭진 않았고 다시 불이 나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군산소방서는 정유민 학생에게 소방서장 표창 등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kyohyun2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