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株 너무 올랐다? 지금 사도 늦지않아"
AI반도체 年50% 폭발적 성장
엔비디아 독보적 존재감 과시
하반기 국내주식 비중 줄이고
美빅테크·채권투자 병행 추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이미 많이 올라 당장은 실적 대비 비싼 건 맞지만 앞으로 실적이 개선돼 오히려 싸질 겁니다.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하면 지금 AI 관련주를 사도 늦지 않습니다." 이상원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사진)은 5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원빌딩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2023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미국 빅테크, 특히 AI 관련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반기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고 미국 빅테크 주식과 채권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면 연 6~8%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날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과 AI 산업 전망'을 주제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AI 테마는 올해 초 막 시작한 것에 불과하며 향후 애플의 스마트폰이 세상에 끼친 것과 버금가는 영향력을 지닐 것"이라며 "실제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향후 3년간 연간 5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말했다.
특히 AI산업이 초창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인프라 투자가 아직 많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향후 3년간은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AI 반도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이 AI 관련주가 이미 너무 많이 올라 투자가 고민이라고 하지만 이 연구원은 지금도 투자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조언했다. 내년부터 AI 관련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주가가 실적 대비 오히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9배지만 향후 이익 성장을 감안한 12개월 선행 PER은 30배로 뚝 떨어진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PER이 각각 33배, 29배지만 선행 PER은 25배와 20배로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PER은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밑에 단계 회사에 눈을 돌리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어도비,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트레이드데스크 등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관련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향후 2년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2분기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액이 100억달러로 AMD의 13억달러 대비 8배가 더 많다"며 "3분기에는 이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AI 개발자들이 이미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CUDA) 비중이 AI 시장에서 90%가 넘어 다른 AI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를 벗어나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엔비디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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