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카 “이기적이지만…내 곁에 역사적 인물 아닌 남편 필요해”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9. 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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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아내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사진출처=BBC]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다소 이기적일 수 있지만 역사적 인물이 아닌 남편이 내 곁에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5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남편이 오늘날의 역사적 인물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자녀들과 비밀 장소에 숨어 있으며, 현재도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떨어져 지낸다고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가족이 만날 기회가 있지만 원하는 만큼 자주는 아니다”며 “아들이 아빠를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 아들딸이 아무 계획을 세우지 않는 걸 지켜보는 게 고통스럽다”며 “딸이 19살인데 또래와 달리 여행이나 새로운 경험을 꿈꿀 기회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을 믿고 지지한다”며 “이 전쟁을 헤쳐 나갈 힘, 의지, 영감, 끈질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에겐 이 상황이 훨씬 어려울 것 같다. 그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초기 본인은 아드레날린이 계속 나오는 상태였으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 처한 상황에서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 배우이자 정신건강 문제 활동가인 스티븐 프라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정신건강과 회복력을 주제로 한 정상회담을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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