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경제성장률 0.6%, 반도체 수출 회복이 '상저하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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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우리경제가 전기대비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1·4분기 성장률(0.3%)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수입이 그간 크게 늘었던 원유 등이 에너지류 재고조정 과정에서 줄어들면서 크게 감소한 반면 수출은 1·4분기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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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 회복이 관건
세수부족으로 정부지출 줄어들면 하방압력 ↑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 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경제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1.1%p, 정부의 기여도는 -0.5%p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순수출이 플러스(+)를 나타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내수의 기여도는 -0.8%p로 1·4분기(0.4%p)에 비해 기여도가 떨어졌다. 민간의 최종소비지출 기여도는 -0.1%p, 정부소비지출 기여도는 -0.4%p를 기록했다.
투자에서는 건설투자가 -0.1%p로 마이너스(-)를 보였고,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각각 0.1%p를 나타냈다.
순수출이 전분기 -0.2%p에서 2·4분기 1.4%p로 플러스 전환했지만 내용을 보면 '불황형'이다. 수출은 전기대비 -0.4%p, 수입은 -1.9%p로 수출입이 동반 감소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수입이 그간 크게 늘었던 원유 등이 에너지류 재고조정 과정에서 줄어들면서 크게 감소한 반면 수출은 1·4분기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소폭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반도체도 수출이 개선돼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민소득과 실질구매력은 약해졌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2% 줄었고 실질 GNI는 0.7% 감소했다. 명목 GNI와 실질 GNI가 감소한 건 지난해 3·4분기 이후 세 분기 만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지만 하방압력이 만만찮다.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펜트업 소비)가 약화된 데다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남아 있다. 올해 1.4%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에서는 수출과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이라며 '4·4분기 이후 반등' 전망을 재확인했다.
최정태 부장은 "8월 들어 통관수출은 반도체 및 대(對)중국수출 감소폭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민간소비도 지난 6월부터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하는 점을 봤을 때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관수출은 7월 전년동기대비 -16.4%에서 8월 -4.8%로 감소폭이 진정세다. 반도체 통관수출액은 7월 -30.6%에서 8월 -21.2%로 역시 전년동기대비 하락폭이 줄고 있다.
주택거래량이 살아나고 일평균 입국자수가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7월 주택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25.6% 증가했다. 일평균 입국자수는 1·4분기 1만9400명에서 지난 7월 3만3400명, 8월 3만6200명까지 늘었다.
다만 세수부족으로 정부지출이 줄어들 수 있는 건 또다른 하방압력이다.
최 부장은 "물건비나 자산취득비 등을 봤을 때 정부투자와 관련 예산 집행률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세수부족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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