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무역적자 확대 등 '실익 없다' 판단···"中에 대안 제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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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에서 탈퇴하기로 사실상 확정 짓고 중국의 경제적 보복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나섰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일대일로 참여국인 이탈리아의 탈퇴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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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伊도 일대일로 탈퇴 통보
12월까지 최종 탈퇴 여부 결정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에서 탈퇴하기로 사실상 확정 짓고 중국의 경제적 보복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나섰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일대일로 참여국인 이탈리아의 탈퇴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일대일로에서 매끄럽게 탈퇴하면서 이를 대체할 경제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 측과 회담을 가졌다. 티야니 장관은 “일대일로와 함께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의 경제적 유대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G7 국가 중 유일하게 중국과 일대일로 사업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은 5년 단위로 갱신되는 데 올해 12월 22일까지 갱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취임 전부터 일대일로에 비판적이었던 조르자 멜로니(사진) 총리는 6월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탈퇴를 시사했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는 것은 경제적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대일로 참여 이후 대중국 무역 적자 폭은 오히려 더 확대됐으며 유럽 각국이 중국을 보는 관점 또한 매우 비판적으로 변한 상황이다. 멜로니 총리는 올가을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짓기를 원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탈리아는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는 대신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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