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하며 버티는 이재명…檢 '대선개입' 카드로 압박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9.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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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인터뷰'관련자 소환방침
'20대 대선 개입 의도'로 의심
6일 김만배 추가 구속 심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으로 소환 조사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대표가 단식 농성을 시작한 바로 다음 날 검찰이 허위 인터뷰 의혹에 연루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압수수색하면서, 검찰이 사실상 이 대표를 향한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6일 신 전 위원장에게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검찰 수사가 발 빠르게 소환조사로 나아간 것이다. 신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로비를 받고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20대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신 전 위원장과 허위 인터뷰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대선 직전 보도했다는 의심이다.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김씨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사법방해 행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난 만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의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또한 검찰은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둔 김씨의 신병 확보를 이어가기 위해 구속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6일 오전 10시 김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심문을 한다.

한편 소환조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직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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