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움 담아서' 김택화미술관 공립으로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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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고향 제주를 그린 현대미술가 고(故) 김택화 화백의 미술관을 공립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택화미술문화재단 공립김택화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늘(5일)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김 화백 작품세계 공유를 위한 제1차 학술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그는 "김택화미술관은 제주에 정주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관광산업이 아닌 문화적, 교육적 기능을 다하며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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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고향 제주를 그린 현대미술가 고(故) 김택화 화백의 미술관을 공립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택화미술문화재단 공립김택화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늘(5일)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김 화백 작품세계 공유를 위한 제1차 학술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승연 김택화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은 발표에서 관광산업으로서의 미술관이 아닌 제주다운 제주를 보여줄 수 있는 미술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제주는 인구 대비 미술관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데, 허수가 숨어 있다. 관광산업 측면만 지향하는 유사 미술관, 박물관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택화미술관은 제주에 정주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관광산업이 아닌 문화적, 교육적 기능을 다하며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주다움을 보여주는 게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현실로 이루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시기를 차치하더라도 김택화미술관은 다양한 도슨트, 교육프로그램, 다양한 김택화콘텐츠를 선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석윤 건축가는 지역미술관으로서의 김택화미술관의 역할을 제언하는 발표에서 “공공, 미술관은 필수적으로 시민 비평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술관은 전시, 보관, 연구, 교육의 기능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미술관이 전시에만 집중돼 있고, 연구가 부족하다"며 공공성을 역설했습니다.
한편 김 화백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제주 출신 최초로 홍익대 미술대학에 진학한 후 추상주의 회화 그룹 ‘오리진’ 창립 회원으로 활약했습니다.
김 화백이 20대 때 고향 제주로 돌아와 그가 주목한 것은 풍경이었습니다. 그가 그린 작품만 4,000여 점이라고 합니다.
그의 발자취는 추상화에만 그치지 않는데, 대상을 객관적, 재현적으로 표현한 구상화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세미나에서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추상, 표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적인 색채와 형태를 모두 취한 인물이 김택화 화백”이라고 함축해 표현했습니다.
2006년 그가 작고한 뒤 13년 뒤 2019년 문을 연 김택화미술관은 제주시 조천읍에서 운영되는 사립미술관입니다.
김택화미술문화재단이 미술관의 공립 운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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