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사용하고 저탄소 제품으로...추석선물세트도 '친환경' 대세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식품업계가 이번 달 말로 다가온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선물 세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이번 추석에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의 환경,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가치소비가 보편적인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도 이에 맞춘 추석 선물세트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원F&B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번 동원 추석 선물세트는 총 5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그중 하나인 친환경 카테고리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Recycling Plastic)', '올페이퍼 패키지(All Paper Package)',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에는 버려진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해 추출한 재생 원료인 '열분해유 플라스틱'(Cr-PP)가 적용됐다.
100%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도 2배 이상 확대했다.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유지류의 페트병을 약 20% 경량화해 약 100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건강 트렌드 확대에 맞춰 나트륨과 지방을 줄인 '리챔 더블라이트' 물량을 지난 설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동원F&B 관계자는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에 맞춰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6종을 우선 선보였으며 점차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건강, 실용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추석을 맞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패키지를 활용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올해 선물세트에는 종이 트레이(받침)로 교체가 어려웠던 선물세트에 선진화된 기술을 적용해 '올 페이퍼 패키지' 포장재를 확대 적용했다.
종이 포장재를 제품 형태에 맞춰 압축 성형하는 '펄프 프레스(Pulp Press)' 기술을 '청정원 선물세트', '우리팜 한돈세트' 등 청정원 대표 선물세트에 도입했다.
플라스틱에 견줄 만큼의 강도와 내구성을 자랑해 무거운 중량의 제품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장 선물세트'에는 발포 성형 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0% 감축했다.
또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만든 종이와 콩기름 함유 잉크로 사용해 지함을 만들고, OPP필름(플라스틱 소재 테이프) 코팅 대신 재활용이 용이한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FSC 인증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삼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제도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된다.
사조대림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지구를 다시 푸르게 만든다는 의미의 '리-유즈'(Re-Use)·'리-그린'(Re-Green) 친환경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총 91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대폭 줄였다. 부직포는 친환경 종이로 대체하고 선물세트를 서랍 형태로 만들어 부직포 약 72t, 트레이 약 16t, 캔햄 플라스틱 캡 약 3t 등 총 91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
참치, 식용유, 캔햄 등으로 구성된 안심특선 시리즈를 비롯해 캠핑이나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 해표 오일스프레이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저탄소 제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내세운 곳도 있다.
풀무원 계열사인 올가홀푸드도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올가홀푸드는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정육과 과일 선물세트를 저탄소 제품으로 준비했다.
생산 단계부터 저탄소 축산 기술을 적용한 무항생제 한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한우 1㎏ 소비 기준 이산화탄소 1.3㎏ 감축)는 물론 종이 트레이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까지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과일 선물세트는 국내 극소량 재배되는 올가홀씨드 품종인 아리수 사과와 황금배를 비롯해 유명 산지의 신고배로 구성된 '올가 마이스터 아리수 사과세트'를 100세트 한정 준비했다.
재배하기 까다롭지만 당일 맛과 당도가 뛰어나고 재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인증 농법으로 재배됐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최근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 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가 확대되면서 업계가 친환경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