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의 과학기술 NOW] 생성형 AI(2)- 응용
AI 기반 앱들이 쏟아지는 중
지금 가장 중요한 능력은
풀어야 할 문제를 정의하는 것
이번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특정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자. 단순한 작업의 자동화부터 복잡한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업무 효율성, 마케팅, 데이터 분석, 교육 및 자기계발,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 향상 분야에서는 'KickResume' 'ChatCareer' 'Teal'과 같은 앱이 이력서 작성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임팩트 있는 이력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피스365에 챗GPT를 통합했듯이, 'GPTForWork'를 쓰면 구글 스프레드시트, 워드, 엑셀 등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Obviously AI'는 비전문가가 AI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게 해주고, 'Lumiere' 'Reclaim'은 3차원(3D) 비디오 생성, 일정 관리에 도움을 준다. 생성형 AI는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단순화해 사용자가 복잡한 업무에서 벗어나 중요한 작업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루에 수백 통씩 이메일을 받는 필자는 'Sanebox'라는 효율적인 이메일 정리 앱에 큰 관심이 생겼으나, 보안을 고려해 사용하지는 않았다.
마케팅 및 콘텐츠 생성 분야에서도 AI 앱이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ightcafe' 'AIFlow' 'Flickify' 등을 사용하면 복잡한 디자인 스킬이나 코딩 지식 없이도 고품질의 아트워크나 비디오를 만들 수 있어 콘텐츠 생성에 큰 도움을 준다. 'Gen-2'는 텍스트, 그림, 사진으로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데, 사람 사진을 넣으면 표정을 바꾸고, 회전하고, 배경에 변화를 주며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정작 필자의 사진을 넣고 비디오를 만들어보니 닮지 않은 사람으로 바뀌어 있는 등 아직 성능 향상이 필요해 보였다. 'MoriseAI' 'PraxyLabs' 'Finance Homie' 등의 앱은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앱들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콘텐츠의 타이틀이나 설명을 최적화하거나,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제공해 기업이 더 효과적인 광고 및 판매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고객 서비스와 관계 관리' 분야에서는 AI를 이용해 고객 서비스 작업을 지원하는 'EbiAI', 투자자들을 짧은 시간 안에 연결해주는 'InvestorHunter' 등이 있다.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 분야에서는 'Stat' 'Uptrends' 'Alpha'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앱들은 통계 데이터 분석, 주식시장 분석, 투자 의사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해 기업이나 개인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과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Coursable' 'Plaito' '1 Min Daily Question' 등의 앱이 있다. 이 앱들은 개인화된 학습 경로를 제공하거나, AI 튜터를 통해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해준다. 또 뇌과학에 기반한 효과적 학습 전략을 제공해 개인의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AI 기반 앱은 단순한 작업 자동화에서부터 복잡한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 그리고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교육과 자기계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앱 중 일부만을 간략히 살펴봤지만, 더 많은 분야에서 응용을 위한 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을 통해 앞으로 생성형 AI가 바꿀 우리의 일하고 놀고 살아가는 방식을 상상해볼 수 있다. 지금은 풀고자 하는 문제가 뭔지를 잘 정의하고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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