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니·인도 순방, 中리스크 줄이고 북핵공조 강화할 기회다 [사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부터 인도네시아, 인도 순방길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어 중국 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로선 경제협력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켜야 할 나라들이다.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는 정례적으로 열리는 다자회의이지만 최근 북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주요국과 양자회담을 통해 북핵 대응 공조 수위를 높여야 한다.
6일부터 예정된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는 지난달 '캠프데이비드' 회동 이후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줄 첫 번째 외교 무대다. 당시 한·미·일 정상이 채택한 '캠프데이비드 정신'에 따르면 3국 정상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및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대한 정책 조율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러시아와 무기 및 군사기술 거래를 추진 중인 만큼 이번 정상회의 기간 아세안 국가들과 북핵 위협 대응방안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아세안은 그동안 북핵 개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지만, 대북제재를 비롯한 실질 조치에 있어서는 국가별로 온도 차이를 보였다. 북핵에 대한 체감 위협이 한국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순방 전 언급한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등 이슈는 아세안과 직접 관련된 문제인 만큼 아세안 회원국들이 적극 대응해 북핵 개발 돈줄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한·인도 정상회담은 양국 경협 역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인도는 2분기 경제성장률 7.8%를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을 구가 중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중국과 무역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중국 시장에선 자국산 지원정책에 한국차 점유율이 10위권 밖이지만, 인도에서는 확고한 2위다. 중국산 수입품 공세에 위기의식이 강하고 제조업 선진화를 추구하는 인도와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한국은 최적의 경협 파트너가 될 수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회의 중 재떨이 던진 사장…그날 밤엔 “돈 줄테니 사직서 써라” - 매일경제
- 주차장서 롤스로이스 ‘쿵’...“괜찮다”는 피해 차주의 정체 - 매일경제
- “그것만은 비밀로 해줄게”…이다영, 김연경과 팔베개 셀카, 무슨 의미? - 매일경제
- “성관계는 좋은것, 많이 해봐야”…수업 중 상습 발언한 50대 교사 - 매일경제
- 적반하장 윤미향, “조총련은 어디나 있다”…검찰은 수사 착수 - 매일경제
- 0세 70만원→100만원…내년부터 ‘부모급여’ 더 많이 받는다 - 매일경제
- “불이야” 소리에 150m 내달린 중3 소년, 그가 손에 든 것은 - 매일경제
- 5년전 바람핀 남자와 또 바람난 아내…위자료 재청구 가능할까 - 매일경제
- ‘돈없어 흔들린’ 천원의 아침밥…대학생 밥먹이기, 팔 걷어 붙인다 - 매일경제
- 황인범,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 이적 “亞 최고 선수 온다” [오피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