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유성을 두고 야당 후보간 신경전 점화…정기현 "허태정 험지 출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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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7개월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국민의힘의 험지인 대전 유성을에서 야당 후보군간 신경전이 점화됐다.
유성을 출마를 준비해 온 민주당 소속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같은 당 허태정 전 시장을 향해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자숙하거나 당과 국가를 위한다면 험지에 출마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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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2대 총선이 7개월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국민의힘의 험지인 대전 유성을에서 야당 후보군간 신경전이 점화됐다.
유성을 출마를 준비해 온 민주당 소속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같은 당 허태정 전 시장을 향해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자숙하거나 당과 국가를 위한다면 험지에 출마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현재 행복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시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허 전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출마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미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공화국’이 예견됐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선 지방선거 승리가 최선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실책으로 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에게) 패한 당사자가 총선 승리를 위한 깃발을 든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허 전 시장에게 날을 세웠다.
이어 “비록 국가와 당에 대한 충정으로 출마를 결심한다면 당의 부름을 받아 적진에 뛰어들어 한 석이라도 추가하려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힘 우세지역인 험지 출마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시의원은 5선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이자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초강세인 유성을에서 허 전 시장이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엄중한 때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겠다면서 안방의 따뜻한 아랫목에서 전쟁 승리를 외치는 것과 다름없다. 이는 노무현 정신에 맞지 않는 것이며, 시민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선 7기 대전시정을 이끈 허 전 시장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비롯해 각종 현안과 관련해 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지난 4일 대전 국회의원 7명 공동주최로 한밭대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대전특별자치시 특별법 제정 공청회'에 참석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허 전 시장은 자신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정 전 시의원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지역정가에선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6선)의 지역구인 서구갑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재 대전 국회 의석 7석은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외견상 험지는 없다.
정 전 시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허 전 시장이 나설 만한 험지로 염두에 둔 곳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전에 국한하면 안 된다. 충남만 해도 험지가 많다. 허 전 시장은 안방에 안주하려 하지 말고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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