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첫날…여 "대선 공작" 야 "대통령탄핵"(종합2보)

이비슬 기자 강수련 기자 신윤하 기자 홍유진 기자 2023. 9. 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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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수해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故)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탄핵' 언급으로 맞붙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국무위원과 의원들을 향해 '예의'를 갖추라고 당부했지만, 여야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두고 시종일관 고성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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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추궁…후쿠시마 '가짜뉴스' 엄호
민주 '탄핵' 언급하며 맞불…고성 오가며 김진표 '예의' 당부 무색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2023.9.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강수련 신윤하 홍유진 기자 = 여야는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수해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故)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탄핵' 언급으로 맞붙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국무위원과 의원들을 향해 '예의'를 갖추라고 당부했지만, 여야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두고 시종일관 고성전을 펼쳤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섰다.

5선 국회의원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부총리로 대정부 질의에 참여하는 등 국무위원과 의원 모두를 경험한 김 의장은 국무위원과 의원의 태도를 지적하며 예의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다. 첫 질의자로 나선 설훈 의원이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직권남용이 분명하고 대통령이 법을 위반한 것이 사실"이라며 "탄핵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발언하면서다. 이에 국민의힘 측의 고성 항의가 이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대장동 사건 관련 김씨의 인터뷰가 '민주당에 의한 선거공작'이라 규정하며 맞받았고 이번엔 민주당에서 고성으로 항의했다 .

단식 6일차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엄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민의힘 엄호도 이어졌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30년 동안 야당 대표 구속을 시도한 정권이 있었는가. 한덕수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 면담을 요청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했고, 한 총리는 "상황과 여건이 되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민주당은 광우병, 천안함 괴담으로 재미를 보더니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에 의한 괴담을 선전 선동하고 있다"며 "횟집은 물론 양식장에 쌓인 우럭이 여수에서만 10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한다. 누가 책임지나"라고 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따른 이념 논쟁도 이어졌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경제 위기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하고 정부에서 시원한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홍 장군의 흉상 문제, 이념 문제를 가지고 날밤을 새우고 있다"며 "누가 시작했나. 야당이 시작했는가. 국민이 요구했나. 대통령이 저지른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국민의힘의 고성 항의가 이어졌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홍 장군의 공산당 입당이 논란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육군을 이끌 장군으로 커 갈 사람이 무장해제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독립을 위해 싸우지 못하고 볼셰비키를 위해 합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은 "홍 장군을 모욕하지 말라"고 소리쳤고, 여당 의원들은 "회의를 방해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대정부 질문은 이날을 시작으로 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이어진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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