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항공유로…'바이오항공유' 첫 급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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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 같은 쓰레기에서 추출한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항공유에다가 의무적으로 이 바이오유를 섞어 쓰도록 하고 있는데요.
바이오항공유는 석유 대신 폐식용유나 쓰레기에서 추출한 대체 연료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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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식용유 같은 쓰레기에서 추출한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항공유에다가 의무적으로 이 바이오유를 섞어 쓰도록 하고 있는데요. 오늘(5일) 국내 항공기에 바이오항공유가 처음으로 급유 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주기장에 화물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급유차 작업자가 호스를 꺼내 기체와 연결하고, 연료를 넣기 시작합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바이오항공유', 이른바 'SAF'를 항공기에 넣는 겁니다.
전체 연료의 2%를 바이오유로 섞은 화물기는 앞으로 석 달간 여섯 차례, 인천과 LA를 오가며 성능을 시험합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유엔이나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탄소 감축) 관련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의 ESG 경영과도 직결되는 문제기도 하고요. (바이오항공유) 생산 기반도 조성한다면 새로운 신성장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
바이오항공유는 석유 대신 폐식용유나 쓰레기에서 추출한 대체 연료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EU는 당장 오는 2025년부터 항공기에 2%를 의무 혼합하도록 했고, 2050년에는 이 비중을 70%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미국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등 각국의 선점 경쟁이 치열합니다.
4년 뒤 215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전망인 바이오유 시장에서 한국은 첫발을 뗀 수준입니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등이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석유 아닌 원료로 제품을 만들면 안 되는 관련 규제가 걸림돌입니다.
국토부와 산업부는 이번 실증 시험을 시작으로 품질 기준 마련을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일반 항공유보다 2~3배가량 비싼 친환경 바이오유 확대에 따라 국제 항공요금이 앞으로 지속 상승할 거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최재영)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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