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전체회의, 野 인사 불참에 또 무산...與 "무책임하다"

김승한 기자 2023. 9. 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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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5일 야권 인사인 정민영 위원의 이해충돌 규정 위반 건과 위원장 호선을 위해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야권 위원들의 불참으로 또 무산됐다.

황성욱 위원장 직무대행은 "계속되는 전체회의 소집이 성원이 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오늘까지 정민영 위원에게 사실관계를 요청했으나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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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현판. /사진=방심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5일 야권 인사인 정민영 위원의 이해충돌 규정 위반 건과 위원장 호선을 위해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야권 위원들의 불참으로 또 무산됐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소집된 전체회의는 재적 위원 과반이 출석하지 않아 개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2일부터 다섯 차례 연속 파행이다. 원래 방심위 위원은 총 9명이지만, 해촉된 이광복 전 부위원장의 후임이 위촉되지 않은 상태라 여야 '4대4' 구도다.

이날 전체회의는 변호사인 정민영 위원이 정연주 전 위원장의 해촉처분 집행정지 법률 대리인을 맡은 것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한 소송에서 MBC 측을 대리한 점을 여권 위원들이 문제 삼으면서 열렸다.

여권 위원들은 야권 위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황성욱 위원장 직무대행은 "계속되는 전체회의 소집이 성원이 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오늘까지 정민영 위원에게 사실관계를 요청했으나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해당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연회 위원도 "이 문제는 정민영 위원 본인의 이해충돌 논란에 관한 것이고, 오늘 같은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명하는 것이 도리"라며 "불출석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며, 빠른 시간 안에 본인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석 위원 역시 "김유진 위원(여당 추천 몫)이 오전·오후 회의에 참석했음에도 전체회의에 불참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모두 불출석하는 것은 의도적인 지연 행동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한편 방심위는 오는 11일 전체회의를 다시 소집할 예정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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