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서 가족과 부대껴”…아시아인, 재택보다 사무실복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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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든 뒤 방 2, 3개짜리 아파트가 흔한 아시아와 달리 넓은 단독주택을 찾기 쉬운 서양에서 원격근무한 직장인의 사무실 복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 같은 아시아 도시에서는 방이 2, 3개인 작은 아파트에 많이 산다"며 "좁은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으니 일하는 데 불편을 겪어 사무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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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 시간) 보도한 연구진의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봄 평균 원격 근무일은 한국 일본(이상 매달 2일 미만) 대만(3일 미만) 등 아시아 국가는 한 달에 사흘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서구 국가는 미국 영국 5~6일, 독일 4일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 같은 아시아 도시에서는 방이 2, 3개인 작은 아파트에 많이 산다”며 “좁은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으니 일하는 데 불편을 겪어 사무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회사 경영자는 “3대가 함께 사는 집 식탁에 앉아 생산성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팩스를 쓰려면 사무실에 갈 수밖에 없다”고 답한 일본인 회사원도 있었다. SK하이닉스 측은 NYT에 “애초에 재택근무가 거의 없었다”고 밝히는 등 아시아 국가 업체 가운데는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반면 넓은 교외 단독주택이 흔한 미국 영국 등 서구에서는 이미 집을 사무실처럼 꾸미고 화상 회의를 위한 대형 모니터, 인체공학 의자까지 구비했다는 응답이 나올 정도로 사무실 복귀율이 낮았다. 재택근무 선호 분위기 때문에 최근 아마존 구글 같은 미 빅테크 기업은 주 3일 사무실 근무 규칙을 명시하는 등 직원을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사무실 복귀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도시별 주택 밀도, 코로나19 봉쇄 조치 기간, 직장에서 자율성을 요구할 수 있는 문화적 분위기 등을 꼽았는데 이 중 주택 밀도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매킨지는 높은 원격근무 인기로 인해 2030년까지 세계 부동산 시장 손실은 1조3000억 달러(171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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