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남매 父' 박지헌, 불면+구안와사 앓은 사연 뭐길래…눈물 '울컥'

그룹 V.O.S 박지헌./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공개 영상

그룹 V.O.S 박지헌의 아내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나 남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5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6남매를 둔 박지헌 서명선 부부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헌 서명선 부부는 아이들이 사춘기조차 평온하게 보낼 수 있었던 비결로 홈스쿨링을 꼽으며 육남매 부모다운 남다른 육아 내공을 자랑한다.

그러나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아내 서명선은 육아가 아닌 남편 문제로 상담소를 방문했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서명선은 남편 박지헌이 "아이들과 모든 걸 함께하려는 '투게더병'이 있다"고 토로한다. 이에 박지헌은 아이들이 없을 땐 "이상하게 공허해진다"며 큰 상실감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서명선은 "남편이 매일 자기 전 아이들과 함께 드라마나 예능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이때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격한 서운함을 드러낸다"고 전한다.

이에 박지헌은 "아이들이 매일 하던 모닝 뽀뽀를 지나치자 서운함에 가슴이 쿵쾅대고 마음을 추스를 수 없었다"며 복잡했던 당시 심경을 털어놓는다. 최근 가장 서운했던 일을 털어놓던 박지헌은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눈시울을 붉힌다고.

서명선은 남편 박지헌이 이로 인해 불면증까지 겪고 있다며 심각성을 전한다. 매일 박지헌의 수면을 확인한다는 서명선은 "남편이 심할 때는 1시간에 1번씩 깨기도 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심지어 서명선은 "남편이 아들과 함께하기 위해 '부자'(父子)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해 볼까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있다"고 폭로해 출연진을 놀라게 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서명선이 말하는 '투게더병'의 의미에 대해 "'한 바구니 육아'를 뜻하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한 바구니 육아'란 나이·성별·특성에 따라 육아법이 달라져야 하지만 다둥이 가족 특성상 개별적으로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육남매를 한 바구니에 담듯 한꺼번에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어 오은영 박사는 "박지헌 가족이 '미분화' 상태"라고 지적하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모와 분리되어 가는 것이 당연하나 박지헌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진단한다.

서명선은 이에 공감하며 "남편 박지헌이 첫째 아들과 함께하기 위해 복싱을 다니다 구안와사까지 앓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긴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박지헌에게 "자녀들과 정서적 거리 조절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오은영 박사는 "자녀들이 어릴 땐 한 품에 들어오는 45㎝가 적당하지만, 자녀가 크면 자연스럽게 거리를 조절해줘야 한다"고 설명하고, 이를 들은 박지헌은 자신이 자녀와 거리를 두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거리'라는 단어만 들어도 울컥한다"며 또다시 눈물을 보인다.

이어 박지헌은 아이들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모래성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은영 박사는 박지헌에게 아이들이 없을 땐 불행하다고 느끼는지 묻고, 박지헌은 "아이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하루를 살지 않은 느낌"이라고 답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박지헌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을 행복으로, 분리되는 것을 불행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행복을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으로 측정'하고 있다며 행복이란 마음 안에서 샘솟는 것이니 측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박지헌은 가족 이외의 다른 관계에 대해서도 밝힌다. 그는 "V.O.S 멤버를 제외하고 아무도 안 만난다"고 충격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 서명선은 "남편이 신인일 때 나와 아이의 존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미혼모가 되어 홀로 아이를 키워야 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는다. 이에 박지헌이 다른 관계를 멀리하고 가족에게만 몰두하게 된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박지헌 서명선 부부의 사연과 두 사람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부부가 출연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5일 저녁 8시10분 방송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