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말고 준기…'아라문의 검', 장동건도 놀란 '배우 교체'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질감을 못 느껴서 오히려 놀랐었고요.”

배우 장동건이 이준기와 신세경 합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5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과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 김광식 감독이 참석했다.

‘아라문의 검’은 검의 주인이 써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의 새 이름으로 지난 이야기로부터 8년 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아스 대륙 정벌을 꿈꾸게 된 타곤과 존엄을 꿈꾸며 아스달로 향하는 은섬의 이야기가 펼쳐졌던 바. 이들의 피할 수 없는 대전쟁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와 탄탄한 서사를 예고한 ‘아라문의 검’의 관전 포인트는 주인공 파격 교체다. 지난 2019년 방송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은섬 역을 맡았던 송중기, 탄야 역을 맡았던 김지원의 자리를 이준기, 김지원이 대신하는 것.

이날 이준기는 합류 소감에 대해 “작가님들 작품을 항상 재밌게 봤고 팬이었다. 배우로서는 ‘작가님들이 왜 이렇게 안 불러주시나’ 했다”면서도 “너무 큰 부담감을 느끼는, 너무 큰 세계관 작품을 제안해 주셔서 너무 떨렸다. 떨리는 정도가 아니다”라고 부담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 영광이고 기뻤다”며 “대본을 읽는 내내 심적 부담이 컸다. 대본에서 재밌는 신들을 넘길 때마다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다. ‘이걸 감당하는 게 맞나? 감히 가능한 것인가’ 했다”고 말했다.

또 이준기는 “촬영 10회차까지도 잠을 거의 못 잤다. 내 삶은 접어두고 현장에 오롯이 있어야 조금이나마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렇게 받아들일 정도의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아라문의 검’까지 자리를 지키게 된 장동건은 캐릭터를 맡은 배우 교체에 대해 “처음에는 ‘두 메인 캐릭터가 바뀌는 게 과연 어떨까?’ 생각을 했었는데 테스트 촬영 때 모습을 보고 그런 걱정과 우려가 싹 없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 ‘아라문의 검’ 같은 경우는 저와 김옥빈 씨 말고 모든 게 바뀌었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한 부분은 (이준기, 신세경) 두 분이 연기 호흡을 맞췄었고, 대본 리딩 때 태알하와의 신을 하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고 전했다.

장동건은 “전체적으로 전혀 이질감을 못 느껴서 오히려 놀랐었다. 8년이 지난 후의 은섬 사야와 탄야의 모습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할 정도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아라문의 검’은 오는 9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