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서초구 교사 49재에 “입건된 피의자 단 한 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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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허지웅이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신입교사의 49재를 기렸다.
이어 "지난 목요일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시에서 초등학교 교사 두명, 그리고 어제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경기 용인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채 발견됐다. 나흘 동안 세명이 죽은 것"이라며 "49일이 되도록 입건된 피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이 기이한 참상을 우리는 결코 완전범죄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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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작가 허지웅이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신입교사의 49재를 기렸다.
허지웅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에 SBS 러브FM '허지웅쇼' 오프닝 내용을 공유했다.
허지웅은 "지난 7월 숨진 서초구 초등학교 선생님의 49재"라고 알리며 "교육부가 파면이나 해임 등 강경 조치를 경고하면서 분위기는 다소 험악하다.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빽빽하게 들어차버린 교실 안팎의 풍경을 만든 것도, 그런 풍경 안에 교사가 아무런 권리 없이 책임만 가지고 서있도록 방치한 것도 애초 교육부였다는 걸 감안하면 교육부에 지금 상황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목요일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시에서 초등학교 교사 두명, 그리고 어제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경기 용인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채 발견됐다. 나흘 동안 세명이 죽은 것"이라며 "49일이 되도록 입건된 피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이 기이한 참상을 우리는 결코 완전범죄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7월 19일 오전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이다
오늘은 지난 7월 숨진 서초구 초등학교 선생님의 49재입니다. 전국의 많은 교사들이 오늘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추모 집회에 나설 계획인데요. 교육부가 파면이나 해임 등 강경 조치를 경고하면서 분위기는 다소 험악합니다. 권리만을 주장하는 사람들로 빽빽하게 들어차버린 교실 안팎의 풍경을 만든 것도, 그런 풍경 안에 교사가 아무런 권리 없이 책임만 가지고 서있도록 방치한 것도 애초 교육부였다는 걸 감안하면 교육부에 지금 상황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시에서 초등학교 교사 두명, 그리고 어제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경기 용인시 고등학교 교사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나흘 동안 세명이 죽은 겁니다. 교단을 절벽 끝으로 바꾸어놓는 정치 행정. 그렇게 절벽 위에 선 사람을 포위하듯 둘러싸고 한걸음씩 압박해 떨어뜨리는 현실. 누군가 직접 손을 대어 떠밀은 사람이 없다한들 대체 누가 이걸 살인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요. 49일이 되도록 입건된 피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이 기이한 참상을 우리는 결코 완전범죄로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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