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내부회계관리제 성공적 도입
KT&G가 '제6회 대한민국 회계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KT&G가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것은 그간 기울여온 재무혁신의 결과라는 평가다.
KT&G는 앞서 2017년부터 재무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재무혁신 로드맵을 만들었다. 2018년에는 재무선진화 TF를 통해 회계 정책과 회계 이슈 등을 검토하고 결산 매뉴얼과 각종 체크리스트를 문서화했다. 이를 통해 회계처리에서 시스템에 의해 관리하는 영역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다.
5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회계대상 시상식에서 백복인 KT&G 대표는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회계관리 강화 등 선제적 재무혁신으로 회계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글로벌 톱티어(Top-Tier)를 지향하는 KT&G에 당연한 가치이면서도 도전적인 과제였다"며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최고경영자(CEO)로서 한시도 등한시할 수 없는 일이었고, 이는 경쟁이 치열한 자본시장에서 균형 있는 경영을 위한 중심이 되는 가치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제적인 재무혁신 작업을 통해 KT&G는 국내 기업 가운데 회계투명성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평가받았다. 전체 이사진에서 75%를 차지하는 사외이사들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감사위원회와 평가위원회, 지배구조위원회는 전원이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1년 앞서 선제적으로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백 대표는 "내부회계관리 강화를 위해 재무 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했고, 2023년 제도 시행에 앞서 전담조직을 신설해 2022년부터 선제적으로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윤 심사위원장(전 금융위원장)은 "사외이사들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선제적으로 강화한 부분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KT&G는 기업 신용평가 기관에서 잇달아 AAA등급 평가를 받았다. 또 50% 내외로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극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21년부터 약 2조7500억원 규모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5900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등 약 9000억원의 주주환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KT&G는 앞서 담배와 소금 등을 전매하는 전매청이었다가 1987년 공기업인 한국전매공사로 재출범했다.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2년 12월 민영화되면서 사명을 KT&G로 바꿨다. 과거 중앙행정기관 시절 최초로 지방 이전된 기관이고, 직원들의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과 관대한 육아휴직 수당 등 저출산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한편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회계투명성은 합리적 자원 배분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와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면서 "4년 전 회계개혁 이후 회계 및 감사 현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학계 연구 등에서 감사 품질 제고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회계업계도 '정도감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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