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 美증시 데뷔
KB자산운용이 미국에 진출한다. 테마는 폐배터리·배터리 리사이클링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 상장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는 6조원 정도지만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 상장은 처음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미국 시장 1호 ETF 상품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를 다음달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달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전망이다.
KB운용은 미국 진출을 위해 별도의 브랜드를 마련했다. 브랜드명은 마스트(Mast)로 배의 돛대, 기둥을 의미한다. 강건하고 굳건한 이미지다. 미국 ETF 시장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KB운용이 미국 진출 첫 상품 테마로 폐배터리·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택한 배경은 두 가지다. 우선 KB운용은 이미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 iSelect'를 상장해 시장성을 확인했다. 이 상품은 연초 이후 지난 4일까지 수익률이 70% 가까이 올라 성과도 탁월하다.
전기차의 빠른 보급으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2035년까지 연평균 34% 성장이 예상된다.
KB운용이 미국에 상장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는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 iSelect의 글로벌 버전이다. 지수 산출은 인덱스엑스(Indxx)가 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글로벌 기업 38개로 구성된다.
상품명은 'Mast Global Battery Recycling'으로 정해졌다. 뉴욕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전기차를 뜻하는 'EV'를 종목 코드로 사용할 계획이다.
KB운용의 미국 진출은 현지 운용사 '네오스 인베스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한 오종욱 대표가 이끄는 웨이브릿지는 지난해 미국 현지 운용사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네오스를 설립했다. 네오스는 지난해 하반기 옵션 인컴 전략을 취하는 3개의 ETF를 미국에 상장했다. 현재 운용 규모는 4억50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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