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울경 의원들,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개정안 공동발의

본점 소재지 '서울'에서 '부산 금융중심지'로 변경이 핵심

부산·울산·경남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법률 개정안을 공동발의하고 당 지도부를 설득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 7명(박재호·김두관·김정호·민홍철·이상헌·전재수·최인호)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산업은행 본점 소재지를 기존 '서울'에서 '부산 금융중심지'로 변경하는 게 핵심이다.

의원들은 "지금 부울경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쇠락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는 역대 모든 정부의 주요한 국정과제였지만, 불균형 규모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동남권에 과감한 금융지원과 구조 개혁을 선도할 힘이 산업은행"이라면서, "금융 중심지로서 서울의 힘은 충분하다. 이제 산업은행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야 지도부를 만나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법 개정 협상에 나서달라고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박재호 의원(부산 남을)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이지만, 사실상 백지화 위기에 처해 이를 성공시키려 전면에 나서게 됐다"며 "산은 부산 이전을 통해 동남권이 새로운 발전 축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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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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