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 전 수사단장 군검찰 출석…“성실히 임하겠다”
[앵커]
고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이 오늘 군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첫 출석인데, 박 전 단장 측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이 변호인, 해병대 동기들과 함께 국방부를 향해 걸어옵니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 군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나흘 만입니다.
박 전 단장 측은 영장실질심사 때 밝혔던 대로,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관영/변호사/박 전 단장 측 변호인 : "저희는 일관성 있게 얘기하는 이 자체가, 이 진실의 힘이 오히려 더 강하기 때문에 그것으로써 저희는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다 이렇게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단장은 메모를 꼼꼼히 했기 때문에 타임라인이 분 단위로 있다"며 박 전 단장이 가진 비장의 무기는 바로 진실이라고도 했습니다.
박 전 단장 측은 국방부가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재소집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결정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 전 단장은 지난달 28일 군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처음으로 출석했지만, 진술서만 제출하고 조사에는 응하지 않아 2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에 군검찰은 박 전 단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군사법원은 지난 1일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군사법원은 지금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볼 때, 현 단계에서 증거 인멸 또는 도망의 염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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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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