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얼굴로 나선 부산국제영화제…저우룬파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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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저우룬파(주윤발)가 참석해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고, 자신의 영화 세 편을 선보인다.
배우 송강호는 집행위원장이 물러나 공석인 이번 영화제의 호스트로 행사를 대표하는 역할을 떠맡았다.
이번 영화제 특별 기획 프로그램에선 저우룬파가 주연한 신작 '원 모어 찬스'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세 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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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다음 달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저우룬파(주윤발)가 참석해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고, 자신의 영화 세 편을 선보인다.
배우 송강호는 집행위원장이 물러나 공석인 이번 영화제의 호스트로 행사를 대표하는 역할을 떠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과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은 5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번 영화제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영화제는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상영작은 공식 초청작인 69개국 209편을 포함해 모두 269편으로, 부산 영화의전당 등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저우룬파는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다. 지난해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홍콩 배우에게 상이 돌아가게 됐다.
이번 영화제 특별 기획 프로그램에선 저우룬파가 주연한 신작 '원 모어 찬스'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 등 세 편이 상영된다. '원 모어 찬스'는 야외극장에서 선보인다.
송강호는 호스트를 맡아 개막식에서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을 맞이하는 등 과거 집행위원장이 해온 영화제의 얼굴 역할을 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운영위원장 직제 신설을 둘러싸고 집행위원장이 물러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송강호는 영화제가 위기인 상황을 고려해 흔쾌히 호스트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개막작으로는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선정됐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한국의 20대 여성이 새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홍콩의 스타 배우 류더화(유덕화)가 주연한 이 작품은 배우와 감독이 좌충우돌하며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윤여정에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영화 '미나리'(2020)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과 같은 재미교포 영화인의 활약을 조명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도 열린다.
'미나리' 외에 '파친코'(2022), '서치'(2018) 등 재미교포 영화인들의 작품이 조명된다.
인도네시아 특별 기획 프로그램에선 최근 동남아시아의 영화 강국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인 에드윈, 몰리 수리야, 카밀라 안디니 등의 작품 열두 편을 선보인다.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와 3월 별세한 일본의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를 기리는 특별 상영도 마련됐다.
윤정희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 사카모토의 연주를 영상에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가 상영된다. '시'를 상영할 땐 이 영화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스페셜 토크에 나선다.
전 세계 거장 감독들의 다양한 신작도 선보인다.
미국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더 킬러',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 이탈리아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납치',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3D 다큐멘터리 '빔 벤더스의 안젤름 3D',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등이다.
이 밖에도 프랑스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과 프랑스 배우 레아 세두가 주연한 '더 비스트' 등도 눈길을 끈다.
2019년 세상을 떠난 가수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진리에게'도 관객들과 만난다. 중국 배우 판빙빙은 영화 '녹야'와 함께 이번 영화제를 찾는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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