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희 PD "5일 간 두바이서 촬영한 '브로 앤 마블' 전편 공개, 후련한 마음 커"[인터뷰①]

강민경 2023. 9. 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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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브로 앤 마블' 이홍희 PD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사진제공=티빙



이홍희 PD가 티빙 오리지널 '브로 앤 마블'을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이홍희 PD는 최근 텐아시아와 만나 '브로 앤 마블'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모티프로 탄생한 '브로 앤 마블'은 세계적인 도시 두바이에서 8명의 브로들이 현실판 부루마불 게임을 통해 예측 불가 여행을 펼치는 버라이어티 예능.

'브로 앤 마블'은 두바이를 배경으로 운, 독박, 요술램프, 선택, 베팅까지 다섯 가지의 테마를 더해 돈 냄새나는 어른들의 게임판으로 스케일을 키웠다. 7월 21일 1, 2화 공개를 시작으로 8부작으로 끝맺었다. 특히 '브로 앤 마블'은 첫 공개와 동시에 티빙 오리지널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이홍희 PD는 '브로 앤 마블' 8부작 전편 공개 후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크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을 1년 넘게 준비했다. 사실 출연자들, 시청자 등 대중 반응도 제가 원했던 방향대로 생각해주셨다. 저는 맨 처음에 여행 예능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도 게임 버라이어티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 버라이어티라는 걸 더 많이 인지해주신 거 같아 목표했던 걸 이뤘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 선보였고, OTT라서 가능한 스케일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면이 노림수라고 하기에는 건방지지만, 제가 원했던 반응을 해주셨다. 그래서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티빙



'브로 앤 마블'은 2주에 걸쳐 1화부터 4화를 공개한 뒤 한 주에 한 편씩 공개했다. 이홍희 PD는 "첫 주에 1, 2화 둘째 주에 3, 4화를 공개했다. 나머지 회차는 6주에 걸쳐 나왔다.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게 들어가는 순간 세계관이 녹아들어 가는 거라 설명을 분명하게 해줘야 시청자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시즌제 프로그램이 그렇지만, 앞쪽 세계관과 설명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늘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늘어지는 부분을 쳐 내려고 했다. '브로 앤 마블' 멤버들은 한국에서 다 같이 만난 적이 없었다. 두바이 첫날 처음 만나는 거였다.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까지 친해질 수 있다고?'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멤버들이 금방 친해져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는데, 그 케미스트리를 시청자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1회부터 4회까지 두 편씩 공개한 뒤 나머지 한 편씩 공개했다"라고 했다.

이홍희 PD는 '브로 앤 마블'을 왜 8부작으로 만들었을까. 그는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보통 완결을 처음부터 생각해놓지 않나. 대본이라는 게 있다 보니 회차를 나누는 것 등이 용이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예능은 제가 개입하고 대본이 있는 게 아니다. 출연진들을 보면 바쁜 멤버들이라고 생각한다. 8명을 한곳에 모아서 최대한 5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보통 여행 프로그램 촬영할 때 하루에 한 회차로 많이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5일이라는 시간밖에 없었고, '브로 앤 마블'의 세계관과 본 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호흡도 다른 방송과 비교해 더 빨리 쳐 내야 했다. 60분으로 만든 것도 이 이상 넘어가면, 예능 특히 게임 세계관에 대해 지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60분으로 5일 콤팩트하게 생각해서 8회가 제일 적당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홍희 PD는 "회차별로 끊는 포인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무언가 이어질 것 같은데 갑자기 끝나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썼다. 회차마다 끊는 포인트를 궁금하게 만들기 위해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분명히 게임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배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1, 2화 공개 후 클립을 한 꺼번에 많이 풀었다. 선공개가 아닌 선선공개라고 해야 하나. 공개된 걸 보면서 뒷이야기에 대해 궁금증을 자극하고 싶었다. 60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있게 '선공개된 이 부분은 언제 나오지?'라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볼 수 있게 하는 게 포인트였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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