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는 통일기지 … 韓 신성장동력"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9.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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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경기북부協 MOU 체결
'미래 비전 포럼' 연례 개최
규제 개선부터 통일준비까지
자원 활용 극대화 해법 모색
제1회 포럼 연말께 의정부서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와 매경미디어그룹이 5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경기 북부 미래 비전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동근 의정부시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백경현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한주형 기자

경기 남북부 균형 발전과 경기 북부 지역만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제시해 경기 북부를 통일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경기 북부 미래비전 포럼'이 연례 행사로 개최된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백경현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 회장(구리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5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경기 북부 균형 발전과 미래비전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동석해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지난 1월 출범한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 북부 10개 지역(고양·남양주·파주·의정부·양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연천) 시장과 군수로 구성돼 있으며, 분기별로 북부 시군을 순회하며 상생 발전 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매경미디어그룹과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 북부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 의제 발굴·홍보를 함께하고, 경기 북부 미래비전 포럼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는 국가 수준의 인구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광역단체다. 벨기에보다 인구가 많고, 지역내총생산(GRDP)은 덴마크(3971억달러)·싱가포르(3969억달러)와 비슷하다.

그러나 360만명이 거주하는 경기 북부 지역은 상수원·군사 등 중첩 규제와 무관심 등으로 인해 발전이 더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 가운데 가평·연천군 등 접경 지역은 인구 소멸위기 경고등이 켜졌고, 남부 지역에 비해 활동 기업, 주민 평균 수입, 교통망, 의료 서비스 수준도 낮은 실정이다.

매경미디어그룹과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는 연례 포럼을 통해 경기 북부만의 경쟁 우위·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현실화해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장기 숙원 과제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포함해 접경 지역 규제 개선, 판문점 등 냉전의 유산 활용 방안 등을 적극 논의한다. 특히 통일 시대를 미리 준비해 통일 비용을 최소화하고 통일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제1회 포럼은 연말께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백경현 회장은 "지난 1월 출범한 경기도북부권시장군수협의회와 매경미디어그룹이 손잡고 경기 북부 균형 발전을 위한 채널을 함께 만들게 돼 기쁘다"면서 "경기 북부 지역의 취약한 인프라스트럭처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체계적인 비전 제시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제1회 포럼이 개최되는 의정부의 김동근 시장은 "경기 북부는 잠재력이 큰 곳이지만 관심이 덜해 경기도 일원으로만 받아들여져 왔다"며 "경기 북부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 행정을 총괄하는 오후석 부지사는 "경기 북부는 통일 전진기지로서 도로, 철도, 물류기지, 산학협력단지 등을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독일처럼 더 큰 통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면서 "통일에 대비해 경기 북부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북부가 가진 잠재력과 자연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등의 큰 그림을 포럼에서 제시해 정부 발전 전략으로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대환 회장은 "지방의 발전은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경기 북부에 대해 국민이 왜 잘 모르는지와 관련한 문제부터 통일에 대비한 준비까지 차근차근 풀어 경기 북부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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