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소비자도·상인도 '한숨'

조아서 기자 2023. 9. 5.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명절 한달 전부터 예약 전화가 몰렸던 예년과 달리 요새는 문의 전화조차 뜸하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주요 성수품인 농산물은 지난달 보다 9.4% 올라 체감 물가는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3주 전인 7일부터 14만9000톤에 달하는 성수품을 공급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3개월 만에 3%대 상회
"월급 빼고 다 올라…허리띠 졸라매야"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5일 찾은 부산 한 전통시장. 2023.9.5/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 부산 한 전통시장에서 전집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다가오는 추석에도 시름이 깊다. 명절 한달 전부터 예약 전화가 몰렸던 예년과 달리 요새는 문의 전화조차 뜸하다. 그는 "최근 재료값이 크게 올라 예약을 받아서 수요를 예측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면서 "코로나19 기간 소소하게라도 주문 들어왔었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더 잠잠하다"고 털어놨다.

# 부산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신 모씨(50대)는 추석 선물세트 앞에서 한숨을 지었다. 그는 "예전엔 명절이 인사와 안부 묻는 계기가 되곤 했는데 물가가 오르니 이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사전 예약하면 좀 저렴할까 싶어 살펴보고 있는데 가격대가 높아 고민하고 있다. 정말 월급 빼고 다 올랐다"고 씁쓸해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대목에 상인들 역시 높아진 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까 우려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91(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4% 상승했다.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하다 3개월만에 다시 3%대를 상회했다.

추석 주요 성수품인 농산물은 지난달 보다 9.4% 올라 체감 물가는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폭염과 호우 등 날씨 영향으로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농산물 중 시금치는 한달 사이 70%, 배추는 30.1% 급등했다. 사과는 지난달보다 14.2% 상승했다.

실제로 이날 찾은 부산의 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을 살펴보면 시금치(400g) 1만1522원, 1만4960원으로 지난해 추석 전과 비교해 각각 49.5%(7708원), 7.8%(1만3882원) 높았다.

사과(5개)는 전통시장 1만8000원, 대형마트 1만7320원으로 지난해보다 19.1%(1만5118원·1만4778원) 치솟았다.

동태포(1㎏) 역시 전통시장에서 1만2500원, 대형마트에서 1만645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3.9%(1만977원), 8%(1만5229원) 상승했다.

전통시장 한 과일 가게 상인은 "올여름 비가 많이 와 햇볕을 많이 보지 못해 상태가 좋은 상품이 귀하다. 최근 태풍까지 더해져 날씨 영향으로 과일 값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장을 보러 전통시장을 찾은 박모씨(58)는 "반찬 가짓수를 줄여도 요새 장만 봤다 하면 10만원 훌쩍 넘게 지출하니 추석 전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려고 해도 쉽지 않다"면서 "오랜만에 가족이 모인다고 해도 차례상은 간소하게 준비해 형식만 갖춰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3주 전인 7일부터 14만9000톤에 달하는 성수품을 공급한다. 또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지난해 403억원에서 410억원으로 확대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ase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