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열심히 안 해 vs 다 거짓말이야', 파국으로 치닫는 텐 하흐-산초의 관계...속타는 맨유

이성민 2023. 9.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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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제이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아스널전 직후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왜 명단에서 배제됐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발언에 곧바로 반박했다.

이 와중에 산초와 텐 하흐의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맨유 팬들을 더 애타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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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제이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EPL 4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산초는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돼 출전하지 못했다.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아스널전 직후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왜 명단에서 배제됐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훈련에서의 성과 때문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한 수준에 이르러야 하고 선수들은 거기에 맞춰야 한다. 산초는 그러지 못했기에 제외됐다”고 말했다. 산초가 훈련에서 기대 이하였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것이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의 발언에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이 읽는 모든 걸 믿지 말아 달라. 난 사실과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산초는 “난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난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고 이건 불공정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팀에 공헌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팀 출신인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후 잉글랜드의 재능으로 떠올랐다. 산초의 성장세를 눈여겨본 맨유는 8500만 유로(한화 약 1217억 원)에 그를 영입했다. 도르트문트 시절과 달리 산초는 맨유에 녹아들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선 분데스리가에서 10(골)-10(도움)을 두 차례 달성했지만 지난 시즌 그는 EPL 26경기 6골 3도움으로 부진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선수들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한 바 있다. 당시 호날두는 “난 배신감을 느낀다. 텐 하흐가 날 존중하지 않아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텐 하흐는 분노했고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산초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산초 입장에서는 자신이 잘 훈련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감독은 다른 기준을 가질 수 있다. 이 상황이 끝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지금 개장해 있는 이적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뿐이다. 그게 아니면 벤치에 있거나 남은 시즌 동안 팀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맨유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맨유는 EPL 4경기에서 2승 2패로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맨유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산초와 텐 하흐의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맨유 팬들을 더 애타게 만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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