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큰 손' 1만 명, 서울로 모인다

엄하은 기자 2023. 9.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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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Umber-blue')
영국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와 한국 대표 아트페어 ‘키아프(Kiaf)’가 내일(6일) VIP 관람을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동시 개막합니다. 일반 관람객은 오는 7일부터 관람 가능하며 프리즈는 9일까지, 키아프는 10일까지 열립니다.

프리즈에는 가고시안, 페이스, 하우저앤드워스 등 세계 굴지의 갤러리가 참여합니다. 가고시안은백남준의 ‘TV 붓다’ 등을 선보이며, 하우저앤드워스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조지 콘도의 작품을 출품합니다.

국내 대표 갤러리인 국제갤러리에서는 단색화 선구자인 박서보와 하종현, 이승조를 비롯해 최욱경, 정연두 등을, PKM은 윤형근, 정창섭, 유영국과 구정아, 조현갤러리는 김종학, 이배, 윤종숙 등을 선보입니다.

또, 일본 마호 쿠보타 갤러리는 일본의 도시 풍경을 묘사한 나오키 토미타의 유화를 솔로 부스로 선보입니다.
(이성자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 갤러리현대)
특히, 마스터스 섹션에는 폴 세잔, 루시안 프로이트, 앙리 마티스, 루치오 폰타나 등 서양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품이 나옵니다. 갤러리현대는 마스터 섹션에서 서정적 추상화를 추구해온 이성자(1918~2009) 작가의 솔로 부스를 마련합니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에는 국내외 210개 갤러리가 참여해 130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PKM 갤러리는 서승원의 작품을, 표갤러리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작품과 4m의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곽훈의 '다완'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학고재는 장승택의 겹 회화 시리즈, 리안갤러리는 한국실험미술의 선구자인 이건용, 선화랑은 ‘보리밭 화가’로 알려진 채색화가 이숙자의 작품을 내놓습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기간 방한한 해외 인사는 약 8000명. 올해는 중국 VIP 컬렉터 발걸음마저 예상되면서 1만 명 넘는 사람이 몰려들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는 "올해 프리즈 서울 2023은 세계 각국의 우수한 갤러리들의 라인업으로 선보이며 특히 아시아 기반의 갤러리들이 서울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특별 프로젝트를 확장한 보다 풍부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각지의 예술가, 수집가, 큐레이터, 예술 애호가들 간의 문화 교류의 순간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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