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기호랑이' U18, 맨시티·토트넘 출전한 中 국제대회서 우승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울산 현대의 U-18 현대고등학교 선수들이 2023 상하이 퓨처 스타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 U-18은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 상하이 퓨처 스타컵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1-0으로 꺾고 정상 자리에 올랐다. 전 세계 유수 클럽들의 유소년팀이 참가해 지도자들의 코칭 컨퍼런스와 함께 자웅을 겨루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상하이 퓨처 스타컵은 지난 2022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대회다.
올해는 울산 U-18, 영국의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포르투갈의 FC포르투, 카타르의 ASPIRE 아카데미,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 중국의 상하이 축구팀, 베트남의 PVF 축구 아카데미 총 7개의 클럽이 모여 대회를 꾸리고 유소년 축구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대회뿐만 아니라 참가 7개 팀 대표,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소년 축구 발전, 훈련 방법, 구단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행사도 개최됐다. 울산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기회로 판단하고 고등학교 1학년 선수를 위주로 편성된 U-18 유소년팀 선수들을 상하이로 보냈다.
울산 U-18은 PVF 아카데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 승리, Aspire 아카데미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2-0 승리, 맨체스터 시티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3-1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울산 U-18 공격수 박강현이 총 4골을 몰아쳤다.
이후 준결승에서 FC포르투를 1-0으로 꺾고 대회 결승에 진출해 세레소 오사카와 붙었다. 결승전답게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두 팀 중 먼저 포문을 연건 울산 U-18이었다. 박강현이 벼락과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세레소의 골문을 열었다. 울산 U-18은 1-0 리드를 잘 지켜냈고 박강현은 결승골의 주인이자 대회 MVP 및 팀 내 최다 득점자(5골)로 등극했다. 울산 U-18의 현명민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 상, 골키퍼 김세형은 베스트 골키퍼 상을 수상했다.
현영민 울산 U-18 감독은 “우승컵보다 값진 가치가 있는 대회라 참가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합심해 해외 명문 구단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뿌듯하다. 이 분위기를 한국에서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훈련과 경기에 정진하겠다”라며 이번 대회 참가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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