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마음에 안든다” 담임 여교사 5분간 때린 남고생…교사는 실신

지난 6월 광주 한 고교서 발생
교사 의식 잃고 쓰러져 병원행
해당 학생 닷새만에 퇴학 처분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여성 담임 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전 광주의 한 고교 2학년 교실에서 A군이 담임 교사의 얼굴 등 신체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이날 해당 학급은 학생들이 제비뽑기로 자리 배치를 하는 중이었는데, A군이 원하는 자리에 배정되지 않자 담임 교사에게 항의했다.

담임 교사는 이에 대해 “우리 반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A군은 격분해 담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담임 교사에 대한 폭행은 교탁 앞에서 5분 이상 이어졌고, 교사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이후 다른 학생과 교사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교사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담임 교사는 이후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한 후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닷새만인 지난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에 대해 퇴학 처분을 결정했다. 또 피해 교사에 대해서는 치료비, 특별휴가 등을 제공했다.

당시 경찰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시교육청은 “의무 사항이 아니고, A군과 합의한 담임 교사가 희망하지 않아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